'국민MC' 강호동을 앞세운 MBC '무릎팍도사'가 오는 12월초 목요일 심야 시간대로 부활한다.
8일 예능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호동은 12월초 '무릎팍도사'로 MBC에도 컴백한다. 이로써 11월 중 SBS '스타킹'을 시작으로 '무릎팍도사'와 KBS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까지 지상파 3사 컴백 라인업이 비로소 확정된 셈.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는 강호동 컴백을 위해 '무릎팍도사'를 전격 부활시킴과 동시에 목요일 심야 시간대로 편성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당초 '무릎팍도사'는 매주 수요일 심야에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 속 한 코너였지만 지난 해 9월, 강호동의 잠정 은퇴 이후 폐지된 상태였다. 이후 또 다른 코너인 '라디오스타'가 분량을 확대해 단독으로 방송되어 왔다. 따라서 '무릎팍도사'가 부활한다면 '라디오스타'와 함께 '황금어장'의 코너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돌았지만 최근 MBC 예능국 내부적으로 '무릎팍도사'를 '라디오스타'와 아예 별개 프로그램으로 분리, 목요일 심야 시간에 편성하는 방안이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는 전언.
한 관계자는 "강호동 측과 MBC가 긴밀하게 협의 끝에 '무릎팍도사'를 목요일에 편성하는 쪽으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라디오스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거듭된 목요일 심야 예능의 장기 부진을 끊어낼 수 있는 일석이조 기회를 잡게 되는 것 아닌가. MBC와 강호동의 회심의 한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MBC는 오는 11월 중순경 '무릎팍도사' 첫 녹화를 진행해 12월초 첫 방송한다는 구상을 잡고 있다.
이와 관련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11월에서 12월 사이 강호동의 컴백 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강호동이 돌아온다면 '무릎팍도사'는 목요일로 (라디오스타와) 분리해 부활시키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여 사실상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추가 세부사항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강호동의 '무릎팍도사'가 목요일 심야 시간에 편성되면서 '맞수' 유재석이 MC로 나선 KBS 2TV '해피투게더'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 잠행 1년여 만에 컴백을 선언한 강호동 입장에서는 '스타킹'(vs MBC 무한도전)에 이어 '무릎팍도사'에 이르기까지, 잠정 은퇴 전과 마찬가지로 결국 라이벌 유재석과의 숙명적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한편 강호동은 오는 11월 초, '스타킹'을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전격 재개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컴백 준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