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가장 긴장하는 곳이 있다. 바로 발전소 직원들 일 것이다. 늘어나는 전기수요 속에서 발전소를 정지시키지 않고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력발전소는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더욱 긴장 속에 근무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발전소에는 휴일, 명절과 상관없이 근무하는 교대근무자들이 있다. 원자력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안전운전을 바탕에 두고 성실히 근무에 임하고 있다. 타산업의 교대근무와 같이 원자력발전소의 교대근무 또한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생활 주기가 바뀌는 교대근무로 인한 신체리듬의 불균형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근무자들의 건강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발전교대근무의 특성상 주말에 쉬기보다는 평일에 쉬어야하고, 명절에도 근무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친구, 친지들과의 관계유지에 어려움이 많게 된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운동을 많이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전화연락을 자주하는 등의 교대근무자들 나름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교대근무자들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국민들의 시선이다.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이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다. 발전교대근무자들은 내가족의 안전,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자는 사명을 가지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몇몇 직원들의 비리사건으로 인해 교대근무자들의 노고까지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전기는 발전교대근무자들의 땀에서 시작된다.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하는 발전교대근무자들에게 조그만 관심과 응원의 한마디가 안전운전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지훈 울진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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