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 첫날을 장식하는 축포가 터졌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동부산성을 무너뜨렸고, 강력한 우승후보 모비스는 LG를 제물로 첫 승을 거뒀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13일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창원 LG와 원정경기서 86-81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창원 원정 연승 기록을 3연승으로 늘렸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귀화혼혈선수 문태영이 24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팀의 가드 양동근도 20점 6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함지훈도 17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의 활약에 힘을 보탰다. LG 김영환도 3점슛 6개를 포함, 31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랐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는 '전력의 핵' 오세근의 부상이탈에도 불구하고 원주 동부를 무너뜨리며 포효했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경기서 KGC는 키브웨 트림(8점, 14리바운드)과 후안 파틸로(17점, 5리바운드) 두 용병 듀오의 신들린 듯한 활약과 4쿼터 막판 위기의 순간 3점슛 1개를 포함 8점을 폭발한 김일두의 활약을 앞세워 '대어' 동부를 낚는데 성공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카를로스 포웰의 버저비터로 서울 SK에 승리를 거뒀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경기서 경기종료 버저비터를 터트린 카를로스 포웰(22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80-79의 승리를 거뒀다.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맞붙은 전주 경기서는 삼성이 64-52로 승리를 거뒀다. 김동광 감독은 사령탑 교체 후 첫 경기서 승리를 따내며 명가 부활의 불씨를 살렸다. 삼성은 용병 케니 로슨(13득점, 6리바운드)과 브라이언 데이비스(11득점, 9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안드레 브라운(18득점, 5리바운드)이 홀로 분투한 KCC는 홈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는 81-74 오리온스의 원정승으로 끝났다. 올 시즌부터 KT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서장훈(16득점, 3리바운드)과 신인 장재석(10득점, 3리바운드), 조성민(15득점)이 분전했지만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리온스의 용병 리온 윌리엄스(16득점, 11리바운드)와 전태풍(18득점) 최진수(17득점)의 맹공에 버텨내지 못하고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