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SBS '스타킹' 첫 녹화가 오는 29일로 확정됐다. 지난 해 9월 잠정 은퇴를 선언한지 1년여 만이다.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고 떨리는 심정으로 스튜디오에 입성할 강호동의 복귀 첫 날은 어떤 풍경일까.
강호동은 29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스타킹' 녹화에 임한다. '스타킹'은 이특과 박미선 등이 하차한 자리에 강호동을 다시 MC로 세우며 예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스타킹'은 강호동 MC 시절, 동시간대 라이벌 MBC '무한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쌍벽을 이뤘다. SBS는 강호동의 복귀와 동시에 과거 '패밀리가 떴다'와 'X맨' 등 걸출한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장혁재 PD를 새 연출자로 발탁하며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모습. 이제 국민 MC와 명 PD의 시너지가 기대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촉각이 곤두선다.
'스타킹' 제작진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강호동이 복귀한다고 해서 요란한 환영식이나 신고식 같은 건 특별히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강호동 본인이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돌아오는 만큼 더욱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녹화를 진행하고 싶어한다. 그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를 전하는 정도의 순서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백기 이전에 강호동이 해왔던 그대로, 특유의 에너지 충만한 첫 녹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스로 1년여 공백이 있었던 만큼 첫 녹화를 앞두고 긴장과 설렘이 대단하다. 무리가 따르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러운 녹화를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
'거물' 강호동의 첫 복귀작인 만큼 언론의 관심도 최고조에 올랐다. 녹화는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당일 녹화장을 찾는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강호동은 '스타킹'을 시작으로 11월중 MBC '무릎팍도사' 녹화를 예정하고 있으며 KBS 신규 프로그램 논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