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의 권위있는 음악 사이트 빌보드가 집계해 발표하는 음악 차트 핫(Hot) 100에서 4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록밴드 마룬파이브에게 돌아갔다.
빌보드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가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싸이는 1위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2위를 지켰다”고 전했다.
4주 째 1위 경쟁을 버리고 있는 ‘강남스타일’과 ‘원 모어 나이트’의 순위 간 점수 격차는 커졌다. 2주 전 500포인트 차로 앞섰던 ‘원 모어 나이트’는 지난 주 ‘강남스타일’보다 700포인트를 더 얻으며 1위를 굳혔다. 오늘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주 빌보드 핫100에서 ‘원 모어 나이트’는 ‘강남스타일’을 2000포인트 가량 앞섰다. ‘원 모어 나이트’의 점수는 지난주에 비해 1% 늘어났으나 ‘강남스타일’의 점수는 3% 하락했다.
‘원 모어 나이트’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라디오 재생횟수인 ‘라디오 에어플레이’ 평가 항목에서 앞섰기 때문. 이 외에 순위 선정 기준인 ‘디지털 송즈’와 ‘온 디맨즈 송즈’에서는 ‘강남스타일’이 우위를 보였다.
‘디지털 송즈’(닐슨 사운드스캔 집계)에서는 ‘강남스타일’이 23만 1000번의 음원 다운로드로 정상을 지켰다. ‘원 모어 나이트’는 이전보다 3% 줄어든 16만 회로 나타났다. ‘온 디맨드 송즈’(BDS 집계)에서도 ‘강남스타일’은 98만1000건으로 1위에 올랐다.
4주 연속 2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싸이가 오는 19일 미국으로 출국, 본격적으로 현지 활동에 착수할 예정으로 10월 넷째주 차트에서는 순위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9월 싸이가 미국을 방문한 후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조횟수도 급증했다.
앞서 싸이는 지난 9월 14일자로 업데이트된 핫100에 64위로 차트에 진입했으며 그 다음주에 11위로 53계단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해당 차트 2위에 오른 싸이는 4주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