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의 위기에서 SK를 구해낸 선수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였다. 시즌 중반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던 마리오는 자신을 기다려준 팀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마리오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로 팀의 2-1 승리에 발판을 놨다. 마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4차전을 잡은 SK는 기사회생하며 오는 22일 문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벌인다. 플레이오프 4차전 MVP에 선정된 마리오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장임에도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마리오는 경기 후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 이기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더 즐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오는 “MVP를 탄 것보다는 팀이 이겨서 기쁘다. 우승을 하기 위해 ㅇ곳에 왔다.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40㎞대 중후반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마리오였다. 경기 초반에는 빠른공 위주의 패턴이었지만 후반부는 커브와 체인지업 등 느린 공을 섞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이에 대해 마리오는 “처음에는 직구를 많이 던졌다. 그런데 던지다보니 커브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좋다고 느꼈다. 그래서 5~6회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는데 잘 먹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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