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B의 추억'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멀티플렉스에서의 상영이 결정됐다. 'MB의 추억' 배급을 맡고 있는 스튜디오 느림보 측은 23일 "'MB의 추억'이 오는 25일부터 멀티플렉스에서 상영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느림보 측에 따르면 'MB의 추억'이 상영되는 멀티플렉스는 CGV 2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각각 1관씩이다.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이지만 순전히 관객들의 힘만으로 멀티플렉스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서 'MB의 추억'은 당초 상영관이었던 아트하우스 모모와 인디스페이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스튜디오 느림보 측은 "모두 관객분들의 덕분이다. 정말 고무됐던건 우리 영화가 단체관람이 많은 건 아니다. 자발적으로 관객분들이 (멀티플렉스 상영을) 만들어 주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우리와 'MB의 추억' 감독님은 이 영화에 정치적인 의미가 부여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었다.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화라고 인식이 박혀버리면 그렇게만 알려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오피니어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VIP 시사회도 진행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이제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본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대선 후보들을 똑바로 보고 냉정하게 볼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로 남고 싶었다. 그리고 보신 관객분들이 그러한 면에 환호를 보내고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는 평가를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은 상영관수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관객분들께 죄송스럽다는 것이다. 영화를 못 트는 지역이 너무 많고 내심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나름 큰 도시에서 결정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양한 분들을 만나뵐 수 있도록 하고 싶었는데 상영관이 적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MB의 추억'은 지난 2007년 MB의 시선으로 바라본 유권자 이야기를 다루며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정산 코미디로 영화 '트루맛쇼'를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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