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에 놀랄 이유가 있나?". 캐나다 언론이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영표(35)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 팀에서 메이저리그 사커(MLS) 플레이오프 진출팀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밴쿠버를 이끈 이영표의 활약을 인정한 것이다. 캐나다의 축구 전문 잡지 온라인판인 레드 네이션은 24일(한국시간) 이영표가 밴쿠버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인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레드 네이션은 "2790분 출전, 팀 내 도움 2위(4개) 콜롬버스전 결승골이라는 기록은 수비수 그 누구에게라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밴쿠버에서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가 그런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했다"고 이영표의 활약을 전했다. 레드 네이션은 "지난 시즌 밴쿠버가 오른쪽 측면에 최소 4명의 선수를 시험하고도 큰 낭패를 봤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가. 밴쿠버는 오른쪽 측면에서 어떤 일관성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영표의 효과적인 영입이 밴쿠버의 고민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35세라는 나이로 인해 체력에 대한 의문을 갖는 팬도 많았지만 "이영표는 압박 하에서도 꾸준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고 공을 잡고 있을 때는 우아하기까지 했다"는 레드 네이션의 묘사처럼 곧 밴쿠버에 녹아들어 맹활약을 보였다. 레드 네이션은 밴쿠버가 공격적인 면에서 더 나아졌다기보다는 수비에서 발군의 성장을 보였다며 이영표의 존재 자체를 극찬했다. "밴쿠버는 MLS 첫 시즌에 비해 14골을 덜 내줬다. 이는 이영표가 제공하는 안정감과 리더십 때문으로, 밴쿠버가 올 시즌 거두고 있는 성공의 증거"라는 것이다. 특히 레드 네이션은 이영표의 플레이에 대해 "거의 실수를 하지 않으며 다른 선수들의 실수를 커버하기도 한다. 엄청난 경험을 자산으로 자신보다 더 빠르고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유난히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수비진을 벗어나 공격을 만들 시간까지 찾아내는 선수"라고 칭찬, "밴쿠버가 기대했던 이상의 공헌"이라고 덧붙였다. "35세의 이영표가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더 선수로 뛰길 원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전한 레드 네이션은 "그러나 이영표가 꾸준함을 유지하는 한, 그는 매년 밴쿠버 '올해의 선수' 후보로 오를 것"이라고 기사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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