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박종우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스플릿 제도 이후 첫 승리를 따냈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박종우는 전반 4분 선제 결승골로 포항의 기선을 제압했고, 한지호는 후반 36분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서 탈출한 부산(13승 12무 11패)은 승점 51점을 기록, 제주(승점 48점)를 밀쳐내고 리그 6위로 도약했다. 포항은 최근 홈 4연승이 중단됐지만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승전보를 알리지 못하고 있는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강하게 압박했다. 수비를 단단히 한 후 빠른 역습으로 포항의 좌우 측면을 공략한 부산은 전반 4분 결실을 맺었다. 한지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혼전 상황이 왔지만, 이내 박종우가 가로 채 박스 왼쪽에서 감아 차 반대쪽 골대로 집어 넣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한 포항은 동점골을 위해 거센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부산의 수비진을 돌파하려 했지만 매번 문전에서 막히고 말았다. 포항은 점유율을 61%나 유지했지만 전반전 슈팅이 3개에 그치며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에서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한 포항은 후반 들어 변화를 주었다. 측면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아사모아를 제외하고 신진호를 투입한 것. 부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9분 박종우를 빼고 임상협을 투입, 미드필더진의 변화를 꾀했다. 또한 최광희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창수를 넣었다. 하지만 포항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좀처럼 공격진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이 치명적이었다. 부산도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빠른 역습을 통해 포항의 간담을 계속 서늘케 했다. 공격진의 침묵에 포항은 후반 29분 노병준을 빼고 유창현을 투입했다. 체력이 가득한 유창현의 투입으로 승부를 바꿔보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포항의 의도는 부산의 추가골에 좌절됐다. 포항은 후반 36분 부산의 한지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불과 10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명타와 같았다. 포항은 후반 39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 박성호 대신 고무열을 투입했다. 승부수였다. 하지만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무열은 후반 44분 문전에서 한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며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24일 전적 포항 0 (0-1 0-1) 2 부산 ▲ 포항 △ 득점 = 전4 박종우 후36 한지호(이상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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