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해 동메달 수여를 보류 받았던 박종우(23·부산아이파크)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메달 증명서를 발급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1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급한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동메달 증명서를 전달받았다"며 "'독도 세리머니'로 FIFA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박종우의 증명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증명서에는 박종우의 이름과 남자축구 동메달리스트라는 문구가 쓰여있고 문서 하단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사인이 있다고 전해졌다. 또 IOC 홈페이지의 런던올림픽 종목별·국가별 메달리스트에도 박종우의 이름이 등재된 상태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리스트 명단에 박종우의 이름도 올라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런던올림픽 일본과 남자 축구 동메달전에서 이기자 관중이 건넨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가 올림픽 시설, 경기장 등에서 정치적 선전활동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을 위배했다며 시상식 참석을 허용하지 않고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었다. IOC는 또 FIFA에 박종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FIFA는 지난 7일 최종 징계 판정을 내기로 했다가 연기하며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발급된 메달 증명서는 통상적인 절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증명서 발급과 FIFA의 징계 여부는 별개로 향후 FIFA의 결정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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