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적수가 결정됐다.
요미우리는 지난 3일 니혼핸 파이터스와의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거두고 통산 22번째로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높이 들었다. 요미우리는 8일 일본의 왕자 자격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
관심은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의 대결이다. 삼성은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작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를 꺾고 한국팀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프이다. 요미우리가 도전하는 모양새이다. 요미우리는 삼성을 꺾고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같은 조인 한국 롯데와의 일전을 먼저 치러야 한다.
요미우리의 마운드는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팀 방어율 2.16은 일본 12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이다. 우선 선발진에 10승 투수 4명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 우쓰미 데쓰야(15승, 방어율 1.98)를 필두로 스기우치 도시야(12승,2.04), 데니스 홀튼(12승, 방어율 2.45), 사와무라 히로가즈(10승, 방어율 286)이 진용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뒤로 가면 더욱 철벽이다. 좌완 다카키 야스나리(40경기, 방어율 1.44), 우완 스콧 머시슨(10세이브8홀드, 방어율 1.71), 좌완 야마구치 데쓰야(44홀드, 방어율 0.84), 우완 소방수 니시무라 겐타로(32세이브 12홀드, 방어율 1.14)로 이어지는 최강의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타선은 예전처럼 파괴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베 신노스케는 타격왕(.340)과 타점왕(104점)을 차지했고 홈런 2위(27개)에 오르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주전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와 조노 히사구시도 각각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선의 중추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타선의 집중력이 뛰어나고 팀도루 1위(102개)에서 드러나듯 기동력도 갖춘 팀이다. 오히려 이 점이 더욱 요미우리가 강해진 이유로 보인다.
만일 결승전에서 양팀이 격돌한다면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막강 마운드를 갖춘 팀이다. 탄탄한 선발진과 안지만과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강하다. 수비력도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요미우리의 높은 마운드를 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승엽과 친정 요미우리와의 대결도 관전포인트이다.
아울러 류중일 감독은 내년 3월 WBC 감독으로 결정된 만큼 일본과 숙명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내년의 대업에 앞서 일본의 최강팀 '하라 巨人'을 상대로 벌이는 전초전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삼성-요미우리 카드는 한일 양국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