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성적의 아쉬움을 털고 겹경사를 맞았다.
넥센의 내야수 박병호(26)는 5일 삼성동 그랜드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 최우수 선수(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유효표 91표 중 73표를 얻어 압도적인 득표율로 올해의 MVP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넥센 내야수 서건창(23) 역시 91표 중 79표를 얻어 최우수 신인선수로 뽑혔다. 이로써 넥센은 한 해에 MVP와 신인선수를 동시에 배출한 팀이 됐다. 2006년 한화(류현진 동시 수상), 2007년 두산(리오스-임태훈)이 트로피를 가져간 뒤 5년 만에 나온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박병호는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MVP-신인왕 시상식에서 유효표 91표 중 73표를 획득하며 경쟁자였던 김태균(한화), 장원삼(삼성), 팀 동료 브랜든 나이트를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올 시즌 133경기 전 경기에 팀 4번 타자로 출장하며 2할9푼 31홈런(1위) 105타점(1위) 20도루 장타율 5할6푼1리(1위)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 및 타격부문 3관왕에 오르며 기량의 꽃을 피웠다.
특히 박병호는 지난해 7월 31일 LG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트레이드로 넥센에 둥지를 튼 선수. 상대적으로 약체 평가를 받았던 넥센은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기를 3위로 마치는 등 돌풍을 몰아가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도 불을 붙였던 바 있다.
또한 박병호의 MVP 타이틀 수상은 지난 2005년 롯데 손민한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배출된 MVP다. MVP로 선정된 박병호는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을 수령한다.
한편 서건창은 풀타임 첫 해임에도 빠른 발과 민첩한 플레이로 127경기에 출장해 도루 2위(39개), 3루타 1위(10개)를 기록했다. 그는 팀의 상하위 타선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한 능력을 인정받아 올 해의 최고 신인으로 뽑혔다.
서건창은 최우수 신인선수로 선정돼 트로피 및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넥센은 전반기까지 3위를 달리며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막판 선수들의 체력 하락과 부상으로 정규 팀 성적 6위에 그쳤다. 그러나 박병호, 서건창 등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에서 '풍작'을 일궈내며 시즌 막판 아쉬움을 벗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