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에서 좀더 기량을 키우는 것이 나을 것이다."
'슈퍼 탤런트' 손흥민(20, 함부르크SV)을 잡기 위해 소속팀 감독까지 직접 나섰다. 토르스텐 핑크 함부르크 감독이 재계약 여부가 확실치 않은 손흥민이 계속 팀에 남아주길 바랐다.
핑크 감독은 7일(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 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손흥민과 뭔가 이룰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 머물면서 뛰는 것이 손흥민 자신의 기량 발전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분데스리가는 '손세이셔널'이라고 절찬을 하며 주목했다. 2014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만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아스날 등 명문 클럽들이 구체적인 관심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함부르크는 손흥민과 2016년까지 2년 더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 연봉도 2배 이상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한국 후원 기업과의 계약까지 앞두고 있어 손흥민으로서는 여러 면에서 호재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팀 잔류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손흥민은 모르겐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함부르크에서는 편하다. 새로운 곳에서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잔류 의사를 드러내면서도 모든 것은 대리인인 티스 블리마이스터가 결정할 것"이라고 확신을 주지 않아다.
이에 핑크 감독은 "누구라도 잘하면 이적과 관련된 소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결국 손흥민은 우리가 여기서 뭔가를 이루고 그것을 원하는 선수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은 "우리에 관한 모든 것을 듣고 있다. 중요한 계약"이라면서 "결국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