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포스팅 입찰 구단으로 확정된 LA 다저스와 본격적인 몸값 협상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1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류현진 포스팅에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입찰해 단독 연봉 협상 권리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류현진과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앞으로 30일 동안 LA 다저스와 연봉 협상에 임하게 된다. 다저스 구단은 그동안 류현진 포스팅에 참여한 것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었다. 반면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류현진 포스팅에 거액의 입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찰액이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다저스는 주목받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 입찰팀이 다저스로 확정되면서 다저스는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에 이어 네 번째 한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의 소속팀 한화 구단은 10일 류현진 포스팅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통보받고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한 상태다. 류현진은 "나의 꿈을 위해 한 걸음 다가섰다. 나의 도전이 많은 국민과 야구 꿈나무들에게 큰 희망을 키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보여준 구단과 김응용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미국으로 떠나게 되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이르면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LA로 출국할 예정이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프로 데뷔한 류현진은 7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190경기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69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238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투수 3관왕과 함께 MVP·신인왕·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2010년에도 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하며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탈삼진 타이틀은 무려 5차례나 획득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또한 류현진은 한국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에 큰 역할을 하면서 세계무대서도 자신의 가치을 입증했다. 한편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을 상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투수로 여기고 있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의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 이중 어깨 수술를 받은 릴리가 복귀하고 팔꿈치 부상을 당한 빌링슬리가 수술을 받지 않는다면, 류현진과 연봉 계약을 맺은 후 하랑이나 카푸아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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