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6)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내년 3월 개최되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국가대표팀 감독, 코칭스탭 및 참가선수 28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하였다.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28명은 오는 30일까지 확정, WBCI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승엽도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물론 예비 명단이기 때문에 이승엽의 대표팀 복귀를 확정지을 수는 없다. 이승엽과 같은 1루수에 이대호, 김태균도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셋 모두 올 시즌 맹활약했고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뿐이 아닌 팀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 이승엽 스스로 이번 WBC 참가 의사가 분명하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대표팀의 리더로서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확률이 높다. 이승엽은 2006년 제1회 WBC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일본과의 아시아라운드 결승전에서 8회 역전 투런홈런을 날려 팀을 예선 1위에 올렸다. 미국 본선대회까지 모두 6개의 홈런을 날려 대표팀 4강 신화의 일등공신이었다. WBC 활약을 발판삼아 요미우리에서 41홈런, 108타점을 올렸고 연봉 30억 엔의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본에서 부진했지만 올해 삼성으로 복귀해 타율 3할7리 21홈런 85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만일 이승엽이 대표팀에 돌아온다면 이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5년만에 대표팀 승선이다. 이승엽이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고 또 한 번 대표팀 신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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