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클리블랜드의 인연이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3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를 떠날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추신수가 빠르면 이번 겨울, 혹은 늦어도 FA 자격을 얻는 다음 오프시즌에 클리블랜드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 적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지난 몇 년 동안 추신수와 다년 계약을 체결, 추신수를 클리블랜드에 붙잡아 두려고 했지만 어느덧 추신수는 FA를 1년 만 앞둔, 연봉조정 기간의 마지막 해까지 온 상황이다. 클리블랜드 크리스 앤토네티 단장은 추신수와의 계약에 대해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서 계속 뛰도록 여러 가지 경우를 바라보고 시도했지만 추신수 측과 합의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추신수와의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클리블랜드 구단은 추신수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추신수가 FA 자격을 얻기전에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는 방침을 세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추신수는 거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두고 있는데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들이 FA 시장에서 거대 계약을 맺게 만들곤 했다. 보라스 고객 중 FA시장에 나오지 않고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실제로 보라스는 클리블랜드의 구단 운영 방침과 관련해 “클리블랜드 구단은 구단 수익과 팬들에 대한 서비스, 그리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다 제대로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며 “하지만 클리블랜드 구단은 모든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으려고 하고 있다”고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의 재계약 의사 없는 것을 빗대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라스의 발언을 들은 앤토네티 단장은 “보라스가 한 말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저 클리블랜드 구단에 적합한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고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 16홈런 21도루 2루타 43개 67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에서 로베르토 알로마, 그레디 사이즈모어와 더불어 한 시즌 동안 15홈런 20도루 40개 2루타를 달성한 세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의 지난 5년을 합산한 기록은 타율 2할9푼1리 출루율 3할8푼4리 장타율 .471. 한 시즌 평균 16홈런을 쳤고 30개의 2루타와 69타점을 올렸다. 2012시즌에는 1번 타자로도 활약했고 골드글러브 수상 후보로도 자리했다. 추신수는 그동안 클리블랜드에서 보여준 자신의 활약에 대해 “처음부터 분명한 목표를 지니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내 첫 번째 목표는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우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째 목표는 최대한 많인 경기에 뛰는 것이었다. 난 155경기를 뛰었고 내 두 번째 목표에는 다가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비록 20홈런을 치거나 타율 3할을 달성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몸상태로 많은 경기를 치렀으니 행복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2012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에 대한 트레이드 댓가로 신인 지명권을 얻으려한다. 사실상 추신수 뿐이 아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저스틴 매스터슨, 크리스 페레스 등을 팀에 잔류시키지 않고 더 먼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 유망주나 신인지명권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2013시즌에 클리블랜드에 돌아로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클리블랜드에 머물고 싶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팀이 결정할 일이다. 팀에서 나를 떠나보낸다면 나는 떠날 것이다. 내 개인적인 바람은 내년에도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것이다”고 이야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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