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어 스완지시티가 팀 창단 후 101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성용(24)은 중원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팀 우승을 견인했다. 스완지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브래드포드(4부리그)를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1912년 팀 창단 후 101년 만에 잉글랜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동시에 컵 대회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날 기성용은 주전 수비수 치코 플로레스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앙 수비자리에 나섰다. 다만 스완지시티의 공세에 눌린 브래드포드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아 수비에 가담할 기회는 적었으나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대공격을 차단했다. 든든한 수비를 바탕으로 스완지시티는 우세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전반 16분 네이선 다이어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스완지시티는 전반 40분 미구엘 미추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다이어의 두 번째 골과 후반 14분·추가시간 터진 조나단 데 구스만의 연속골로 5-0 대승을 거뒀다. 후반 18분 교체아웃된 기성용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을 잘 소화했다"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이날 골을 넣은 미추, 데 구즈만 등은 평점 9점을 받았다. 한편, 위건과 아스널, 아스톤빌라 등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들을 잇따라 격파,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오른 브래드포드는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