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박승희(21, 화성시청)가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틀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9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852로 결승선을 끊으며 왕멍(중국, 43초71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승희는 이날 500m에서도 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21점을 획득한 박승희는 종합 55점으로 왕멍(34점), 마리안 겔라스(21점, 캐나다), 심석희(21점, 세화여고)를 따돌리고 첫 종합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8,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세계선수권에서 6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41초995로 결승선을 통과해 량원하오(중국, 41초90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안현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07년 밀라노 대회 이후 무려 6년 만의 쾌거다. 안현수는 지난 2008년 1월 무릎뼈가 부러진 이후 잇단 부상과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갈등으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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