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LA 다저스 선배 박찬호가 류현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찬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류현진은 시즌이 지날수록 더 강해지기 때문에 마음만 편하게 가진다면 잘 할 것"이라고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류현진은 다저스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류현진은 성격도 좋고 프로의식이 있는 선수"라며 "류현진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1인자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압박에 잘 대처한다"고 칭찬했다. 박찬호가 이렇게 류현진에 대해 말한것은 의미가 크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류현진에게는 메이저리그 선배이자 다저스 선배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2000년 시즌 18승 10패(방어율 3.27)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이 시즌 활약으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에도 오르며 당시 최고의 투수였던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빈 브라운(LA 다저스),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찬호는 개인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처음 와서 모든 것이 새로웠을 때 투수코치였던 버트 후튼이 나를 많이 챙겨줬다"고 회상하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투수코치와 친해지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선발 발탁에 대해 "내가 기대했던 대로"라며 "팀에서 2인자가 아니지만 그 자리에서 던진다는 것에 많은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등판하는 날 긴장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캠프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겨울 LA 다저스로 이적한 후 스프링캠프 동안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 2패 방어율 3.86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메이저리그에 점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다음달 3일 열리는 시즌 두번째 경기의 선발로 낙점됐다. 처음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바로 진출하며 새로운 기록을 만든 류현진이 과연 박찬호의 뒤를 이어 새롭게 LA 다저스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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