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은퇴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QPR의 팟캐스트 방송 '오픈 올 알(Open All R)'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QPR과의 계약은 다음 시즌 까지다. 향후 몇 년 더 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1부리그에 잔류할 것이기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은퇴설은 아버지 박성종씨가 지난 2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성이가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마음을 정한 것 같다"고 말하고 영국 언론들이 앞다퉈 이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2002 한일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2002~2005)으로 진출한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5~2012)에서의 영광을 뒤로 하고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QPR로 이적했다.
팀의 주장을 맡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지면서 힘겨운 시기를 겪었고, 시즌 도중 주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현재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의 강등권 탈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우리는 여전히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이 힘겨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우리는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강등권 탈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해리 레드냅 감독이 주장직을 박탈당한 것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팀을 위해 뭔가 할 수 있어서 기뻤지만, 꼭 내가 주장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감독이 분위기 쇄신을 원한다는 것을 설명했고, 나는 그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성은 다음달 2일 오전 4시 풀럼을 상대로 '2012~2013 EPL'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