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동 유치에 나선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 야구 정기전'도 구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일 "'달빛동맹' 강화 차원에서 광주지역 초·중·고·대학, 프로야구팀이 대구지역 팀과 해마다 양 시를 교차방문해 경기를 갖는 정기 교류전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회에서 "'1일 대구시장'을 맡은 지난 달 27일 대구지역 인사들로부터 광주시와 대구시의 야구 교류전을 제안받았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머리글자를 딴 달빛동맹은 2009년 두 지역의 협력을 시작으로 생긴 말이다.
강 시장은 "야구를 비롯해 영호남이 스포츠 교류를 바탕으로 민간사회 각 분야로 통합적 분위기를 확산해야 한다"며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 특정한 날짜를 잡아 양 지역을 대표하는 초·중·고·대학 각각 1개팀과 프로팀(KIA타이거즈-삼성라이온즈)의 야구 교류전이 성사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구에서 야구 교류전이 있는 날은 '광주의 날', 광주에서 교류전이 있는 날은 '대구의 날'로 정해 행사를 추진하면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달빛 동맹은 수도권의 과밀·비대화를 영호남을 상징하는 두 대표 도시가 함께 막아 지역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의미와 함께 영호남 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운태 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달 27일 '1일 교차시장'을 맡으며 양 측에 대한 시정 이해도를 높였다.
이날 두 시장은 ▲군공항 조기이전, 88고속도로 조기확장,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등 SOC분야 3개 과제를 비롯해 ▲3D융합사업과 미래형 치과산업벨트사업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동유치 ▲광주-대구 연계협력권 발전 종합계획 수립 등 5개 분야 12개 사업을 공동 협력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