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며 시즌 2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몰아쳐 67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리젯 살라스(미국)와와 격차를 3타 차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정상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박인비는 이날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5번 홀, 10번 홀 , 12번 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잇달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를 한개도 범하지 않으며 뛰어난 샷 감각을 선보였다.
반면 2라운드까지 10위권 안에 들었던 다른 한국 선수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날 공동 5위에 올랐던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이븐파를 치며 신지애(25·미래에셋),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함께 4언더파 212타로 중간합계 공동 11위에 올랐다. 신지애와 유소연은 3라운드에서 각각 1언더파, 4언더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던 강혜지(23·한화)는 이날 1오버파를 치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7위, 첫날 선두에 나섰던 최나연(26·SK텔레콤)은 이븐파로 1언더파 215타로 23위를 기록했다.
한편 2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3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30위로 처졌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이 필요한 박세리는 이날 부진으로 인해 우승권에서 사실상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