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가 또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 6경기 연속 안타에 행진에 시즌 첫 보살까지 성공했다.
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지난 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4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를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이 3할9푼4리까지 치솟았다.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랜스 린을 맞아 7구 승부를 벌였다. 1~2구 패스트볼-슬라이더에 모두 헛스윙한 추신수는 3~4구 볼을 골라낸 뒤 5~6구 패스트볼을 모두 파울로 커트했다. 이어 7구째 바깥쪽 낮게 향하는 94마일(151km)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 신시내티 팀 타선은 린의 구위에 퍼펙트로 막혔고,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3마일(150km) 강력한 패스트볼이 낮게 들어오자 방망이를 돌렸다. 그러나낮고 빠른 속도로 깔려 오는 공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시즌 첫 연속 삼진.
하지만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6회 3번째 타석도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5구 모두 볼을 골라낸 뒤 린의 6구째 바깥쪽 낮은 92마일(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투수 린을 거쳐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갔다. 지난 5일 에인절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그러나 후속 타자 브랜든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1-4로 뒤진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추신수는 세인트루이스 3번째 투수 우완 트레버 로젠탈을 맞아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9마일(159km) 강속구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4경기 연속 2안타를 때린 순간.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 잭 코자트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날(9일) 수비에서 실책 2개를 범한 아쉬움도 만회했다. 3회와 4회 라이너 타구를 모두 아웃 처리한 추신수는 6회 2사 2·3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중전 안타 때 특유의 레이저빔 송구로 홈에 들어오던 2루 주자 맷 카펜터를 자동 태그 아웃시켰다. 신시내티 이적 후 첫 보살로 추가 실점을 막는데 힘썼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신시내티가 세인트루이스에 1-5로 역전패하며 2연승이 끊겼다. 세인트루이스는 4승4패로 5할승률을 회복,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신시내티(5승3패)를 1경기차로 뒤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