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77회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콧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기록, 연장 두번째 홀까지 치르는 접전끝에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스콧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호주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우승컵을 안는 기쁨을 누렸다. 스콧은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도 카브레라와 나란히 파를 기록한 뒤 연장 두 번째 홀(10번·파4)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콧과 카브레라는 두 번째 샷을 나란히 그린에 올렸다. 먼저 퍼팅에 나선 것은 카브레라였다. 카브레라의 버디 퍼팅은 홀컵을 살짝 빗나갔다. 카브레라는 퍼팅 후 퍼터를 머리위로 집어 던지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스콧은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대회 마지막날 스콧은 1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았다.18번홀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을 연장으로 몰고 갔다. 준우승을 차지한 캐디 출신의 카브레라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카브레라는 16번, 18번홀에서 버디를 몰아쳐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갔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통산 마스터스 5승 도전에 실패했다. 오소플레이 논란에 휩싸인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에 그쳐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5승은 물론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의 기록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존 허(23)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존 허는 대회 마지막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는 5오버파 293타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버디는 3개에 그치며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13오버파 301타 59위를 기록했다. 케빈 나는 12번홀(파3)에서 볼을 물에 3차례 빠트리는 등 무려 10타(셉튜플 보기·septuple bogey)를 치며 무너졌다. 이는 이번 대회 한 홀 최다타수다. 3라운드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던 제이슨 데이(호주)는 대회를 7언더파 281타 단독 3위로 마무리했다. 데이는 이날 이글1개, 버디 4개, 보기 4개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3라운드에서 7오버파로 무너지며 자신의 생애 최초 마스터스 우승에서 멀어졌다. 최연소 참가자인 관톈랑(중국)은 12오버파 300타 58위로 첫 마스터스 대회를 마쳤다. 관톈랑은 대회 마지막날 보기 5개, 버디 2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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