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리틀 쿠바'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0·전 SK선수) 은퇴식을 연다.
SK구단은 "오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박재홍의 은퇴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SK구단에 따르면 공식 은퇴식은 이날 경기 후 실시한다.
은퇴식은 전광판을 통해 기념 영상과 함께 시작되며 '굿바이 리틀쿠바' 퍼포먼스, 황금열쇠 및 기념액자 수여, 꽃다발 전달, 카 퍼레이드 순서로 진행된다.
경기장의 모든 조명이 암전된 상태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박재홍이 등장하여 홈 플레이트에서 공식 은퇴사를 낭독한다.
이어 박재홍의 의미있는 기록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과 꽃다발 증정이 1루(프로야구 최초 30-30클럽), 2루(프로야구 최초 250홈런-250도루), 3루(통산 300홈런 달성)에서 진행되며 다시 홈 플레이트로 돌아와 그의 등번호(62번)를 물려받은 한동민 선수의 송별 인사를 받는 것으로 17년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식 은퇴 행사를 마치고는 박재홍이 직접 1루 응원단상으로 올라가서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하며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리틀쿠바 팬들 속으로!' 행사가 열린다.
이후 박재홍을 추억하는 불꽃축제가 진행되고, 인천야구의 대표적인 응원가인 연안부두를 팬들이 합창하면서 모든 행사를 마친다.
SK는 공식 은퇴식에 앞서 인천야구의 대표적인 스타이자 한국 프로야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박재홍의 은퇴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문학구장 1루 2층, 외야, 지정석, 멤버십 게이트에서 입장 관중 5000명을 대상으로 박재홍 은퇴 기념 응원수건을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한다.
또 문학야구장 내 와이번스 샵에서는 은퇴 기념 티셔츠와 기념공을 300개씩 한정 판매한다.
팬들과 박재홍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그라운드 사인회도 실시한다.
박재홍의 현역 선수시절 등번호 숫자인 62명을 사전에 모집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팬들은 박재홍과 관련된 사연이나 은퇴식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를 이메일(hillkidd@nate.com)로 보내면 된다.
선정된 팬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4시 25분부터 박재홍의 선수 시절 수비 위치였던 오른쪽 외야에서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사인회를 진행된다.
경기 전 시구는 박재홍이 맡고 이닝 간 이벤트 타임 모두를 박재홍에게 보내는 팬들의 영상 메시지로 채운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1996년 인천 연고팀인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박재홍은 그 해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하며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두 차례 더 30-30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박재홍은 2003년 KIA를 거쳐 2005년 SK로 이적, 이후 8년 동안 SK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 했다.
박재홍은 17시즌 동안 1797경기에 출장해 1732안타 300홈런 1081타점 267도루를 기록했다.
박재홍은 지난 1월 공식은퇴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야구 해설가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