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시즌 2승을 만들어낸 류현진(26·LA 다저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20일 오전 8시5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 인터리그 원정 3연전 중 첫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볼티모어는 15일 현재 6승6패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93승(69패)을 기록하며 15년 만에 가을잔치에 참가한 저력의 팀이다.
류현진과 맞상대하는 선발투수는 볼티모어의 원투펀치 중 한명인 '우완' 제이슨 하멜이다. 2006년 빅리그에 데뷔한 하멜은 2012년 볼티모어로 이적, 그해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하멜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던 2009년과 2010년 각각 10승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3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중이다. 하멜은 14일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하멜은 지난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도 6이닝동안 3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첫 승을 따냈다. 패전을 떠안은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6⅔이닝동안 4실점했다.
타선도 만만하지 않다. 15일 양키스전(0-3패)타순 기준으로 닉 마카키스(좌익수)-애덤 존스(중견수)-크리스 데이비스(1루수)로 구성된 중심타선은 위력적이다.
좌타자 마카키스는 이번시즌 타율 0.294 2홈런 4타점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98 13홈런 54타점을 기록한 중장거리 타자다.
우측 타석에 들어서는 4번 타자 존스는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형 타자다. 존스는 지난해 타율 0.287 32홈런 82타점을 때려냈다. 32홈런은 본인의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도루도 16개를 기록, 주루플레이에도 능하다. 이번 시즌에는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412 1홈런 11타점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데이비스 역시 좌타자이지만 주의해야한다. 데이비스는 이날까지 12경기에 출장해 6홈런 19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타점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도 0.366에 이른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타율 0.270 33홈런 85타점을 올렸다.
이외에도 스위치타자 포수 맷 위터스도 류현진으로서는 경계해야 한다. 2009년부터 볼티모어에서 뛰고 있는 위터스는 2011년과 2012년 각각 22, 23홈런을 때려내며 볼티모어 타선에 자리잡았다. 다만 이번시즌 포함 MLB통산 타율이 0.250대로 정교함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또 유격수 J.J.하디도 지난해 22홈런 68타점을 때려냈다. 이외에도 볼티모어의 미래 3루수 매니 마차도도 주의대상이다.
한편, 류현진은 MLB데뷔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소속 팀(인터리그)과 경기를 갖는다. 인터리그에서는 홈 팀이 속한 리그(아메리칸리그)의 룰에 따라 경기가 치러진다. 아메리칸리그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와는 달리 지명타자제도를 두고 있다.
이에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3안타를 때려,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빗댄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얻은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다. 지명타자제도는 결국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이에 류현진은 타순에 상관없이 매 타자마다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볼티모어에는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대만출신 좌완 천 웨인도 뛰고 있다. 2패만을 기록중인 천 웨인은 21일 조시 배켓과 맞대결을 펼친다.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채드 빌링슬리가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