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인비(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대회에서 역전 우승,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흠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위였던 카를로타 시간다(23·스페인·12언더파 272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LPGA 시즌 3승과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박인비의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1655만원)다.
박인비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4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라 세계랭킹과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격차인 박인비와 시간다의 2타차는 13번홀 까지 이어졌다. 박인비가 3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으나 시간다 또한 3타를 줄여 간격을 유지했다.
승부는 14번 홀(파4)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박인비가 파 세이브를 한 반면 시간다가 두 번째 샷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보기를 기록, 박인비가 한 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이어진 15번 홀(파4)에서 승부가 갈라졌다. 한 타차로 쫓긴 시간다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듯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한꺼번에 두타를 잃은 반면 박인비는 침착하게 파를 적어내면서 단번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파5)에서 시간다가 버디를 잡으며 연장 승부를 노렸으나 박인비도 버디를 낚아 1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희영(26)과 유소연(23·이하 하나금융그룹)은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8언더파 276타로 그 뒤를 이었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