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 다저스)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세 번의 도전 끝에 시즌 3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6번째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뽑아내는 역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41에서 3.35로 끌어내렸다. 특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탈삼진과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12개의 삼진을 추가한 류현진은 46개의 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 1위 A.J.버넷(48개·피츠버그)에 2개차로 다가섰다.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47개)에 이어 팀내 2위 기록이다. 류현진은 최고 구속 93마일(150㎞)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2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삼진 2개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1회 콜로라도 테이블세터 파울러와 조시 러틀리지, 4번 타자 마이클 커다이어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2사 후 3번 좌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커다이어를 풀카운트 접전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침착하게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0-1로 끌려가던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제리 헤어스톤, 닉 푼토, 맷 켐프의 연속안타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2-1로 역전시켰다. 2회와 3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팀이 5-1로 앞선 3회말 공격 때 안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보내기번트를 시도하다 병살타를 친 것을 만회함과 동시에 6-1로 달아나는 타점이었다. 3타수 1안타를 때린 류현진은 시즌 타율 0.333(12타수 4안타)을 유지했다. 또 류현진에 앞서 5번 타자로 부상복귀 후 첫 선발 출장한 주전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는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류현진의 도우미 역할을 했다. 라미레스는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며 부활탄을 쏘아 올렸다. 4회 류현진은 1사 후 홈런을 허용한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커다이어와 조단 파첸코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 류현진은 5회에도 선두타자 놀란 아레나도를 중견수 플라이아웃을 처리한 뒤 요빗 토리알바와 존 에레라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5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93마일의 공을 뿌리며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그러나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이 아쉬운 이닝이었다. 선두타자 리브 브리낙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파울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러트리지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이날 모두 출루한(홈런·볼넷) 곤잘레스를 맞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다시 볼넷으로 출루 시켰다. 스트라이크에 가까운 볼이었으나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후 커다이어를 상대로 2S까지 잡은 후 회심의 빠른 직구를 던졌으나 이번에도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은 울리지 않았다. 관중들도 아쉬운 탄성을 외쳤다. 이후 커다이어가 친 타구가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파울러가 홈을 밟아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서 파체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팀이 6-2로 앞선 7회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다저스는 벨리사리오에 이어 켈리 얀센이 콜로라도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할 승률(13승13패)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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