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 새로운 반세기 역사의 문을 열어젖힌‘제51회 경븍도민체육대회’가 13일 오후 6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경북도민체전은 지난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도내 23개 시·군 선수 및 임원 1만 1356명이 참가한 가운데 육상과 수영, 축구 등 25개 종목에 걸쳐 지역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포항시는 25개 종목이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육상 필드, 마라톤과 수영, 탁구, 레슬링 등에서 종합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종목에서 고른 득점으로 종합점수 221점을 달성해 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2위는 김천시 선수단이 종합점수 200.5점으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3위는 194점으로 구미시가 차지했다.
특히 개최지인 김천시는 테니스와 궁도, 배드민턴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종합2위를 달성해 2000년 제38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이후 도민체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천시는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유도와 테니스의 선전으로 한때 1위인 포항시를 종합점수 1.4점 차이까지 따라잡았으나, 육상 트랙과 필드 종목에서 뒤져 차이가 벌어지면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군부에서는 칠곡군이 육상 필드, 마라톤, 탁구, 태권도 등에서 우승하며 최종점수 164점으로 1위를 달성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의성군이 132.5점으로 2위, 예천군이 118.8점으로 3위에 올랐다.
박보생 시장은 환송사에서 "대회4일간 활활 타오른 성화와 함께 고장의 명예를 걸고 멋진 명승부를 펼쳐 주신 시·군 선수단 여러분의 열정에 감사드리며, 체전을 도민화합의 축제로 이끌어 준 경북도와 경북도체육회, 김천시 체육회, 경찰, 소방, 한전, KT 관계자 및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참여해 주신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 문경시에서 개최되는 제51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북도민체전은 여러모로 큰 성과를 거둔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규정의 변화로 기존대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참가자격이나 경기결과에 대한 시비가 사라졌고, 각 경기장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의 참여와 봉사로 참가 선수·임원단은 전국체전 못지않은 따뜻한 정성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며, 체전기간중 계속된 창작 뮤지컬 '징'공연과 이벤트광장에서 펼쳐진 다양한 경연은 체전이 스포츠 행사에 머물지 않고 문화, 예술이 하나된 종합적인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 경기장시설과 경기운영 면에서도 전국체전을 비롯한 3대 체전을 개최한 도시답게 매끄러운 운영으로 찬사를 받았으며, 대회신기록 8개가 수립되어 참가 선수들의 경기력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내년 제52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지이기도 한 문경시에서 열린다.
안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