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 경기 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패했다. 베이징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FC 서울에 1-3으로 역전패,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패한 베이징 선수들은 경기 후 경기장 라커룸 기물을 파손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 베이징 선수들은 원정 클럽 라커룸 표지판, 라커룸 내 화이트보드, 라커룸 출입문 등 기물을 파손했다. 서울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파악했고 증거 사진 등 자료를 AFC 측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현장에 AFC에서 파견한 감독관이 상황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해 AFC에 보고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심판 판정에도 불만을 터뜨렸다. 베이징 구단 관계자들은 경기가 끝난 후 매치 커미셔너에게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팩스를 보냈다. 또 이들은 밤 12시가 넘은 시각 매치 커미셔너가 묵고 있는 숙소를 직접 찾아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베이징은 서울의 수비수 아디가 옐로카드를 3회 받았어야 했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는 후반 16분 선취골을 넣은 뒤 코너플래그를 차는 등 세레머니를 펼치다가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아디는 후반 43분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 끝에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베이징이 문제 삼는 것은 후반 31분 베이징 프레데릭 카누테와 아디가 충돌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당시 심판은 카누테에게 옐로 카드를 줬지만 아디에게는 구두 경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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