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란 슬로건으로 지난 25일부터 대구시내 50개 경기장에서 치러진 제42회 전국소년체전이 리듬체조 경기를 마지막으로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에서 33개 종목 1만 7천여 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했으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가족과 시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성인에 못지않은 열정과 투지로 그간에 흘린 땀과 눈물의 결실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대회기간에 한낮 35도가 넘는 더운 날씨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초·중학생들과 가족 단위 응원단, 일반시민, 시민서포터즈 등 12만여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도가 메달 190개(금56, 은66, 동68)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대구시는 양궁, 유도, 육상트랙 등 금메달 19개와 볼링, 수영, 양궁, 태권도 등 은메달 27개, 레슬링, 사이클, 역도 등 동메달 38개 총 84개의 메달을 획득해 우수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서울 화계초등학교 6학년 이호준 군(수영, 13세)과 경북 예천 동부초등학교 6학년 김유경 양(양궁, 13세), 서울 체육중학교 3학년 김채연 양(체조, 10세)으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는 문성초등학교 6학년 서민기 군(양궁, 13세)이 3관왕을, 논공초등학교 6학년 김도연 양(육상, 10세)이 2관왕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회 기간 대구시 교육청 주관으로 경기장 주변 10개소에서 경기단체 특별 이벤트를 개최했고,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소년체전 그림 공모전에서 입상한 80점의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이 밖에도 경기장면 사진 콘테스트, 백일장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경기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장 주변에서도 시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대회를 한껏 풍성하게 했다.
- 경기단체 특별 이벤트로는 대구사격장에서 전투서바이벌, 클레이&공기소총 사격 체험, 대구스타디움의 가상체험 시뮬레이션 게임과 높이뛰기, 허들체험, 시민운동장에서는 프리사커&캐논슛 게임 체험 등을 진행했고, 그 외에도 경기장 마다 스포츠 스타들의 재능 기부와 팬 사인회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대회기간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3개국 재외동포 자녀 초청 축구대회를 소년체전 사상 최초로 개최했으며, 참가한 재외동포 선수단에게는 대구국립박물관, 동화사, 갓바위, 방짜유기박물관 등 대구 관광투어를 제공했고, 환영 및 화합의 밤 행사를 대구인터불고 호텔에서 마련하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번 소년체전에도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의 역할이 빛을 발휘했다. 경기장별 8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경기장 안내, 화장실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쳐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대구가 미소와 친절이 넘치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경기장 마다 관람석을 가득 채운 1만 5천여 명의 학생?시민서포터즈들이 신명나고 박진감 넘치는 응원을 펼쳐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7개팀 15명으로 구성된‘현장 지원팀’은 경기시작 한 시간 전부터 현장 근무자들의 근무지 확인과 경기장 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고, 커피, 생수, 종량제 봉투 등 경기장 안내소의 부족한 사항을 상시적으로 파악해 즉시 공급하는‘현장 특공대’역할을 해냈다.
대구시 한만수 체육진흥과장은“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자라나는 소년·소녀에게 스포츠 정신을 고취시켜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우수선수의 조기 발굴에 기여한 것”이라며“올해 하반기에 개최되는‘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여 대구를 방문하는 선수, 임원들의 대회진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만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