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 이종환씨(76)가 30일 오전 1시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폐암 투병 중 별세했다. 고인은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0일 전쯤 퇴원해 자택에서 지냈다. 1937년 태어난 고인은 음악감상실 디쉐네 DJ로 활동하다 1964년 MBC에 라디오 PD로 입사하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MBC FM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에서 DJ로 청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이종환의 음악살롱', '별이 빛나는 밤에' 등에서 활약했다. 1996년에는 MBC에서 20년 이상 프로그램을 진행한 라디오 DJ에게 수여하는 골든 마우스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2002년 8월 MBC 표준FM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편항된 정치적 발언과 자신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청취자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해 구설에 올라 방송을 그만뒀다. 고인은 2003년 7월 MBC FM4U '이종환의 음악살롱' 생방송에서 음주 진행을 해 스스로 DJ에서 물러났다. 고인은 2005년 4월 TBS(교통방송) FM '이종환의 마이웨이'로 방송에 복귀했으나 이후 폐암진단을 받고 2011년 11월 방송에서 하차하며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고인은 1970~80년대 한국 통기타 음악의 산실이었던 음악다방 쉘부르를 인수해 운영하기도 했다. 1973년 듀오 쉐그린(이태원, 전언수)과 함께 고인은 서울 종로 2가에 쉘부르를 열고 100여명의 포크 가수들을 데뷔시켰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월1일 오전 6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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