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과의 실력 차를 절감하며 고배를 마셨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1-4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한국은 오는 7월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미국(FIFA랭킹 1위)과의 친선전을 마련했다.
2004아테네올림픽부터 2012런던올림픽까지 올림픽 여자축구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미국 여자 축구의 힘은 막강했다. 지소연(고베 아이낙), 김나래(수원FMC) 등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한국을 압도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미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시드니 르루(보스턴 브레이커스)가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틴 메이스(FC캔자스시티)가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전반 7분 로렌 체니(캔자스시티)가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한국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7분 전은하(전북KSPO)가 찔러준 침투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소현(현대제철)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후반전에 돌입하며 분위기는 또다시 미국 쪽으로 기울어졌다. 파상공세를 퍼부은 미국은 후반 12분과 46분 칼리 로이드와 애비 웜바크(이상 웨스턴뉴욕 플레시)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오는 21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과 두 번째 친선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