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올스타전 팬투표 1차 집계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에 소속된 오승환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1차 집계(16일 오후 6시 기준)에서 전체 유효표 84만4934표 중 49만4051표로 선두를 달렸다.
오승환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1승1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0.43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2위는 이스턴 리그 3루수 부문의 최정(SK)으로 44만5375표를 받았다. 그 뒤를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구원투수 부문의 봉중근(LG·43만9413표)이 잇고 있다. 1위와 3위 선수들이 구원투수로 채워진 것이 이색적이다.
최근 상승세로 11년 만에 가을야구의 꿈을 키우고 있는 LG는 후보 11명이 전 포지션에서 1위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스턴리그는 삼성과 롯데가 각각 4명, SK 2명, 두산 1명으로 고르게 선전 중이다.
가장 박빙인 포지션은 웨스턴리그 1루수 부문이다. 깜짝 활약을 이어가며 LG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용의가 29만2459표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시즌 MVP인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7만7180표)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선수의 격차는 고작 1만4979표다.
이번 올스타전 팬투표는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KBO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투표수(172만1475표)의 절반 가량이 1차 집계에서 이뤄지면서 최다 투표수 경신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 투표는 KBO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와 KBO 공식 쇼핑몰인 KBO 마켓 홈페이지(www.kbomarket.com), 9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버 투표 페이지로 연결되며 네이버 모바일 접속으로도 투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