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31살 동갑내기 이대호(오릭스)와 오승환(삼성) 끌어안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18일 인터넷발 기사를 통해 오릭스가 이대호와의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11년 12월 오릭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는 올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마무리된다. 데뷔 시즌 타점왕(91타점)을 거머쥔데다 올해도 공격 부문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어 벌써부터 일부 구단들의 영입 타깃이 되고 있다. 오릭스는 시즌 중 장기계약으로 이대호를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을 논의할 경우 이미 늦을 수도 있다는 것이 오릭스의 판단이다. 오릭스 관계자는 "교류전이 끝나서 조만간 선수 본인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금액의 큰 차이가 없다면 계약 연장은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연봉 3억엔(약 35억6000만원) 전후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릭스가 이대호의 잔류를 바라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오랜 공을 들인 '수호신' 오승환 영입을 위해서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 오릭스는 이대호가 팀에 남는다면 오승환이 자신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릭스 관계자는 "직구는 히라노 요시히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영입 의사를 재차 천명했다.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내년 4월 본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 야구 투타의 최고 선수를 데려오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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