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이 최근 불거진 '대표팀 복귀설'에 대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지성은 20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제2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서 "최근 대표팀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데 내 생각은 은퇴를 결심했을 때와 다르지 않다"며 "대표팀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졸전을 거듭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드러냈다. 브라질행은 확정지었지만 대표팀이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크게 흔들리자 최근에 '전 캡틴' 박지성의 복귀설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지성의 복귀를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은 크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지성은 "최근 대표팀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나도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과거에도 이런 일들은 자주 있었다. 최근 몇몇 훌륭한 선수들이 최종예선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후 대표팀의 경기력은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한 박지성의 생각은 확고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최근 대표팀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직접 복귀를 요청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그는 "누가 (복귀에 대한)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최종 판단은 내가 내릴 것이다. 아직까지 복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다시 강조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쓸 당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홍 감독에 대해 박지성은 "이미 결과적인 부분(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훌륭한 지도자라는 것을 잘 보여줬다"며 "(홍)명보 형은 추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최고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다. 나도 형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때문에 새 시즌을 앞두고 박지성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유럽 미국 중동의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지성은 "(이적에 대한)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서 뛰게 되든)마지막까지 축구선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유럽 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프로축구 K리그로의 이적 가능성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까지는 유럽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우선적으로 유럽에서 시즌을 보내길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이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그 안에는 K리그도 포함돼 있다"고 K리그 이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민지(28) SBS아나운서와의 열애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박지성과 김 아나운서는 지난 18일 한강시민공원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이란의 8차전 경기를 함께 지켜본 뒤 데이트를 즐겼다. 이 모습이 국내 한 언론사의 사진에 찍히며 연애 사실이 공개됐다. 박지성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연애 사실을 깜짝 발표하려고 했는데 언론을 통해 데이트 장면이 먼저 공개돼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결국 연애 사실을 발표하는 게 아니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여름 배성재 SBS아나운서의 소개로 김 아나운서를 처음 만났다. 이후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지난 5월 내가 먼저 사귀자고 얘기했다"며 ""공개 연애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우리 사이가 노출된 만큼 더 이상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공개 연애를 선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 사윗감'의 연애 소식이 알려지자 세간에는 근거 없는 '결혼설'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이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은 "최근 '7월 결혼설' 등이 떠돌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7월은 소속팀에 합류해 프리시즌를 보내야 하는 시기다. 내가 은퇴를 하지 않는 이상 당장 결혼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김 아나운서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된 만큼 김 아나운서와 좋은 만남을 이어나가며 결혼까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은 2006독일월드컵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연속 골을 넣는 등 2000년대 초반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부터 2012년 6월까지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5경기에 출전해 27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지난 시즌부터는 QPR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 아나운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SBS 아나운서로 입사해 '풋볼매거진 골!'과 '생방송 투데이'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김덕진 변호사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가르치고 있는 오명희 교수의 1남2녀 가운데 둘째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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