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이 남미 라이벌 우루과이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로 호리존테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전에서 프레드의 선제골과 파울리뉴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포함해 파죽의 4연승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최다(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다음날 같은 시간에 열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4강전 승리팀과 다음달 1일 오전 7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한 우루과이는 같은날 오전 1시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지난 1950년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역전패 당했던 악몽을 '미리보는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되갚았다. FIFA랭킹 22위 브라질이 19위 우루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 33승19무19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09년 6월6일에 열렸던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으로 브라질이 4-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브라질은 최전방 공격수 페드로와 측면 공격수 네이마르, 헐크를 앞세워 우루과이 문전을 공략했다. 오스카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지원사격했고, 파울리뉴와 구스타보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마르셀루·티아구 실바·다비드 루이스·다니엘 알베스가 포백 수비진을 형성해 우루과이의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는 전반 13분 상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펼쳐 승리에 기여했다. 우루과이도 에디손 카비니와 루이스 수아레스, 포를란 등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맞불을 놨지만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을 넘어서지 못했다.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남미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답게 뜨거운 혈투를 벌였다. 브라질은 골키퍼 세자르의 선방으로 전반전 최대 위기를 넘긴 뒤 41분 프레드의 결승골로 앞서갔다. 중원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네이마르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온 것을 페드로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 선제골을 내준 우루과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분 카바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수비수들이 안정적으로 볼을 걷어내지 못했던 것이 실수였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42분 브라질이 결승골을 터뜨려 우루과이를 무릎 꿇게 했다. 네이마르가 올린 코너킥을 파우리뉴가 상대 수비수와의 공중 경합을 뚫고 헤딩 결승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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