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호 1기가 출범했다.
홍명보(44) 감독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선발 기자회견을 갖고 박종우· 이범영(이상 부산)· 김창수(가시와)·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영권(광저우) 등 '올림픽 황금세대'가 대거 포함된 2013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해외파를 차출할 수 없다. 때문에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파와 일본 J리그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졌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를 비롯해 김민우(사간 도스)· 이용(울산)· 고무열(포항)· 윤일록(서울)· 김동섭(성남) 등 6명은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동국(전북)· 이근호(상주) 등 그동안 대표팀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선수들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격진에는 신예 김동섭을 포함해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이 뽑혔다.
홍 감독은 “예비엔트리 40명 안에 있던 선수들 중에서 종은 경기력과 눈앞에 보이는 동아시안컵보다는 1년 후에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를 차출하기 어렵다. 때문에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파와 일본 J리그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졌다.
‘무한 경쟁’을 예고한 홍 감독은 “국내파와 해외파의 차이는 없다. 모두 제로에서 경쟁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과 관련해서는 “이왕이면 결과와 내용이 모두 좋아야겠지만 무엇보다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성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 경기력 저하, 대표팀 불화설 등으로 실추된 대표팀의 명예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김태영 수석코치는 “홍명보호가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에 등대 역할을 해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건하 코치는 “코치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 남자 경기는 4개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20일 한국과 호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열리는 한일전까지 8일 간 펼쳐진다.
2003년과 2008년에 이어 5년 만에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20일 호주(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중국(화성종합경기타운)· 28일 일본(올림픽주경기장)을 상대한다.
홍명보호는 16일 K리그 일정을 소화한 후에 17일 파주에서 소집, 담금질에 들어간다.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대표팀 명단(23명)
▲ 코칭스태프 = 홍명보 감독· 김태영 수석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GK코치
▲ GK = 이범영(부산) 정성룡(수원)
▲ DF =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 도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홍정호(제주)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 MF = 고무열(포항) 염기훈(경찰청) 이승기(전북) 고요한(서울) 윤일록(서울)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 하대성(서울) 한국영(쇼난 벨마레)
▲ FW = 김신욱(울산)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