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체조 센터에서 열린 대회 도마 종목별 결승에서 1·2차 시기 평균 15.787점을 받아 데니스 아블랴진(21·러시아·15.350점)을 0.437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은 1년 만에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금빛 착지'에 성공하며 이 종목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친 양학선은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신기술 '양2(가칭·기존 양학선에서 몸을 반 바퀴를 더 비틀어 총 1200도를 회전하는 기술)'도 이때 선보일 예정이다.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정면으로 착지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한 양학선은 난도점수 6.4점, 실시점수 9.575점으로 15.975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또 다른 장기인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도는 기술)을 시도했고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치며 난도점수 6점, 실시점수 9.6점으로 15.6점을 획득했다. 아블랴진과 이고르 라디빌로프(21·우크라이나·15,237점)가 양학선의 뒤를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는 신아람(27), 최인정(23·이상 계룡시청), 최은숙(27·광주시서구청)이 함께 나선 한국이 프랑스에 26-27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인규(20·한국체대)는 복싱 남자 49㎏급 결승에서 하산보이 더스마토프(20·우즈베키스탄)에게 0-3으로 져 은메달을 땄고 이상민(22·한국체대)은 60㎏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유도에서는 남자 60㎏급의 김원진(21·용인대)과 무제한급의 김성민(26·수원시청)이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더한 한국(금 7·은 5·동 5)은 3위 중국(금 7·은 10·동 4)에 이어 대회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러시아(금 62·은 26·동 27), 2위는 일본(금 7·은 11·동 13)이다. 북한은 여자 도마에서 홍은정(24)이 금메달을 더해 15위(금 2·은 2·동 1)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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