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트리플A 첫 등판에서도 쾌투를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실전 등판에 나선 임창용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크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레드호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27개의 공을 뿌렸다. 삼진 2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7회말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출발한 임창용은 호세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임창용은 8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도루하려는 스프링거를 포수 루이스 플로레스가 잡아줘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브랜던 라일드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임창용은 지미 파레데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또 다시 포수가 파레데스의 도루를 저지해주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012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재활하던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컵스와 2년간 최대 500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컵스의 재활 센터에서 재활하던 임창용은 지난달 25일부터 루키리그에서 실전 등판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14일부터 싱글A에서 공을 던진 임창용은 실전 등판을 시작한지 한 달 만인 25일 더블A로 올라섰다.
더블A에서 한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펼친 임창용은 곧바로 트리플A로 승격, 이날 첫 등판에 나섰다.
조금씩 등판 간격을 줄여가고 있는 임창용은 2~3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마이너리그 11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3실점했으며 평균자책점은 2.08이다. 삼진은 14개를 솎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