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 스니데커(3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캐나디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스니데커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어베이 골프클럽(파72·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스니데커는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상금 100만 8000달러(약 11억2500만원)와 함께 PGA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스니데커는 올시즌 앞선 1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을 7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벌였다. 시즌 중반 다소 주춤했지만 US오픈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스니데커는 우승을 맛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스니데커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스니데커의 뒤를 바짝 추격했던 데이비드 링머르트(26·스웨덴)가 샷 난조로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멀어진 가운데 더스틴 존슨(28·미국)이 새롭게 나섰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스니데커는 6번홀(파4)에서 투온에 실패해 1타를 잃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7번홀에서 8m가 넘는 긴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10번홀과 12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아슬아슬한 우승경쟁을 이어가던 스니데커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쟁자들을 완전히 따돌렸다.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흔들렸지만 벙커샷을 홀컵 5m 이내에 붙여 타수를 줄였다. 최종일에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며 스니데커와 함께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존슨은 17번홀에서 무너지면서 우승의 꿈을 접었다. 16번홀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17번홀 트리플보기로 완전히 끊겼다. 러프와 벙커를 오간 존슨은 17번홀에서 3타를 잃어 스니데커와의 격차 역시 3타 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스니데커는 나머지 17~18번홀을 안전하게 파로 막고 우승을 확정했다. 존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계) 선수들은 희비가 교차했다. 중위권에 머물렀던 배상문(27·캘러웨이)만이 순위를 끌어올렸고 나머지 선수들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공동 55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흘 연속 상위권에 자리하며 기대감을 모았던 재미동포 제임스 한(32·한국명 한재웅)은 5타를 잃고 추락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리차드 리(26·이희상)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44위,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6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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