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출신 16세 소녀 루타 메일루타이트가 2013세계수영선수권대회 첫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일루타이트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평영 100m 준결승에서 1분04초35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메일루타이트는 2009년 8월 제시카 하디(미국)가 세운 1분04초45의 종전 세계기록을 0.1초 앞당겼다. 당시 하디는 지금은 금지된 전신 수영복을 입고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15세의 나이로 평영 1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메일루타이트는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무서운 성장세를 뽐냈다.
2조 4번 레인에서 출발한 메일루타이트는 0.59초의 놀라운 출발 반응 속도로 물속에 뛰어 들었다. 메일루타이트는 50m를 유일하게 20초대(29초97)로 통과하며 결국 4년 묵은 기록을 다시 썼다.
여자 평영 100m 결승전은 31일 진행된다.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크리스티안 스프렌저(호주)가 58초7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수영의 간판인 기타지마 고스케는 59초98로 6위에 머물렀다.
남자 평영 50m에서는 브라질의 세라즈 시엘루 필류가 23초01로 1위에 올라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을 날렸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이틀째 예선 통과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평영 100m의 백수연(강원도청)은 메일루타이트에게 4.59초 뒤진 1분09초11로 2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