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가 야탑고를 제압하고 2년 연속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야탑고를 13-5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덕수고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덕수고는 1986년, 1995년, 2012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지난 5월 벌어진 전국대회 황금사자기에서 정상에 오른 덕수고는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야탑고는 덕수고에 막혀 1997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꿈을 놓쳤다. 야탑고는 2004년 황금사자기, 2011년 대통령배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야탑고는 선발 이승진이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김동우가 5⅓이닝 10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덕수고 투수 전용훈은 팀이 7-3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전용훈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 5경기에 등판, 1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쾌투를 선보였다.
이날 타선에서는 덕수고의 4번타자 임동휘가 단연 빛났다. 임동휘는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덕수고 승리에 앞장섰다.
1회초 야탑고에 2점을 내줬던 덕수고는 이어진 공격에서 1사 1,2루의 찬스에 임동휘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덕수고는 이후 1사 2,3루에서 3루에 있던 임병욱이 상대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1회 1점을 더 올린덕수고는 2회 2사 만루에서 임동휘가 싹쓸이 3루타를 작렬해 대거 3점을 추가,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3회 야탑고와 1점씩을 주고받은 덕수고는 5회 야탑고에 2점을 내주며 쫓겼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 1사 2루에서 장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덕수고는 이후 2사 3루에서 김하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9-5로 달아났다.
덕수고는 6회 대거 4점을 추가했다.
6회 선두타자 임동휘의 2루타와 김규남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덕수고는 1사 3루에서 김재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11-5로 점수차를 벌렸다.
덕수고는 이후 2사 1,2루에서 조평안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덕수고는 5회부터 호투한 전용훈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덕분에 더 이상의 위기없이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