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총출동' 브라질, 스위스에 자책골로 충격 패배

'삼바축구' 브라질이 자책골로 스위스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nbsp;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야콥스타디온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의 자책골로 0-1로 졌다. &nbsp; 내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지난 6월 자국에서 열렸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스위스에 덜미를 잡혔다. &nbsp; 브라질의 무패 행진은 11경기에서 멈췄고, 지난 2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1-2 패배 이후 달리던 연승도 6경기에서 끊겼다.&nbsp;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스위스는 9위 브라질을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이어진 A매치 무패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nbsp;브라질은 '축구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주축으로 헐크(제니트)와 프레드(플루미넨세)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오스카르와 파울링요 구스타보 등이 허리진을 구성했다. &nbsp; 세계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네이마르는 상대 수비에 집중 마크당하며 고전했다. &nbsp; 오히려 22살의 젊은 공격수 세르단 샤키리(뮌헨)를 앞세운 스위스가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며 브라질을 압박했다. &nbsp; 스위스는 이날 슈팅수에서 18-10, 유효슈팅수 4-1로 브라질을 압도했다. &nbsp; 브라질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 3분 만에 알베스의 자책골로 무너졌다. &nbsp; 알베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상대 공격수 해리스 제페로비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려했지만 빗맞아 자기편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nbsp; 브라질로서는 전반 38분 파울리뉴의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nbsp; 경기 후 스위스의 수비수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는 "승리할 만 했다. 우리가 슈퍼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브라질을 상대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기뻐했다. &nbsp;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 로마 원정으로 열린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nbsp; 이날 경기는 남미 출신 최초의 교황인 프란치스코의 즉위를 기념해 열렸다. &nbsp; 아르헨티나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경미한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고, 이탈리아도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nbsp; 양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공백에도 화끈한 경기로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nbsp;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이 전반 20분 라멜라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nbsp; 리드를 이어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분 이과인의 패스를 받은 에베르 바네가의 결승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bsp; 이탈리아는 후반 31분 로렌조 인시녜의 만회골로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더 이상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고 무릎을 꿇었다. &nbsp; 유럽의 또다른 지역에서도 화끈한 빅매치가 열렸다. &nbsp; 잉글랜드는 런던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리키 램버트(사우스햄프턴)의 역전골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nbsp; 이날 31세의 나이로 늦깎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램버트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nbsp;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bsp;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포르투갈을 구했다. &nbsp; 호날두의 동점골로 포르투갈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패라는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nbsp; 이밖에 '무적함대' 스페인은 '남미 복병' 에콰도르에 2-0 완승을 거뒀다. &nbsp; '전차군단' 독일은 파라과이와 3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nbsp; 한편 FIFA 랭킹 109위 북아일랜드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F조 예선 홈 경기에서 러시아(16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nbsp; 북아일랜드는 전반 43분에 나온 마틴 패터슨의 결승골을 수성해 1-0 승리를 거뒀다.&nbsp; 1승3무2패(승점 6)를 기록한 북아일랜드는 포르투갈, 러시아, 이스라엘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14일 A매치 전적(홈팀 순)▲스위스 1-0 브라질▲이탈리아 1-2 아르헨티나▲잉글랜드 3-2 스코틀랜드▲독일 3-3 파라과이▲에콰도르 0-2 스페인▲포르투갈 1-1 네덜란드▲한국 0-0 페루▲일본 2-4 우루과이▲보스니아 3-4 미국▲벨기에 0-0 프랑스▲웨일스 0-0 아일랜드▲르완다 0-1 말라위▲이집트 3-0 우간다▲남아프리카공화국 0-2 나이지리아▲잠비아 1-1 세네갈▲카보 베르데 1-1 가봉▲카자흐스탄 1-0 조지아▲벨라루스 1-1 몬테네그로▲아제르바이잔 3-0 몰타▲핀란드 2-0 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 1-1 라트비아▲칠레 6-0 이라크▲몰도바 1-1 안도라▲스웨덴 4-2 노르웨이▲룩셈부르크 2-1 리투아니아▲콜롬비아 1-0 세르비아▲터키 2-2 가나▲우크라이나 2-0 이스라엘▲루마니아 1-1 슬로바키아▲리히텐슈타인 2-3 크로아티아▲헝가리 1-1 체코▲오스트리아 0-2 그리스▲폴란드 3-2 덴마크▲알바니아 2-0 아르메니아▲마케도니아 2-0 불가리아▲아이슬란드 1-0 페로제도▲북아일랜드 1-0 러시아 &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