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5·LA다저스)이 시즌 13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이날 류현진은 1회초 자니 곰스에게 3점포를 맞는 등 4점이나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다. 보스턴 타자들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왔다. 결국 1회에만 4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5에서 3.08로 높아졌다.후반기 들어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12승).1회초 1사 후 세인 빅토리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나온 '사구(死球)'였다. 곧바로 다음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후 마이크 나폴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바깥쪽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졌지만, 통하지 않았다.이어 5번타자 곰스에게도 바깥쪽으로 승부하다가 홈런을 맞았다. 체인지업이 공략당하자 곰스에게 90마일(145㎞)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좌중월 3점 홈런을 맞은 것. 1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점을 내줬다.류현진은 다음타자 스텐판 드류와 윌 미들브룩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31개나 됐다. 1회 4실점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이다.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으로 변화를 줬다. 공 8개만 던져 삼자범퇴로 이이닝을 종료했다.류현진은 3회 맞혀 잡는 피칭으로 빅토리노와 페트로이아를 범타로 처리한 후 나폴리에게 또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곰스를 풀카운트 끝에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4회 선두타자 드류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미들브룩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데이빗 로스와 존 레스터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을 막았다.5회 특별한 위기 없이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5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이날 류현진은 총 89개(스트라이크 6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93마일(150㎞)을 찍었다.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진과 5안타를 친 타선의 침체로 2-4로 패했다. 연승 행진도 4경기에서 마감했다. 시즌 76승5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