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2년 연속 우승에 불씨를 당겼다.리디아 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의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 공동 2위를 차지했다.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공동 5위 등 대회 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리디아 고는 이날 5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3타를 줄였다. 단독 선두 캐롤라인 헤드월(24·스웨덴)과는 1타 차로 역전 우승 가시권이다.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서며 15세 4개월 2일의 나이로 프로대회 남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리디아 고는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 대회 2연속 우승자는 아직 없다. 리디아 고가 우승할 경우 처음으로 기록되게 된다.미국의 팻 브래들리(62)가 당시 메이저 대회로 열렸던 뒤 모리에 클래식 시절인던 1985년과 1986년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현재와 같이 굳어진 2001년 이후 2연패 한 선수는 없다.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단독 선두 헤드월은 지난주 열린 솔하임컵에서 유럽대표팀으로 참가해 5전 전승으로 유럽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공동 2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은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와 대회 최종일 껄끄러운 경기를 많이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그 밖에 공동 4위로 브리타니 린시컴(28), 공동 6위 폴라 크리머(26·이상 미국) 등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이 1타 차로 물려있다.리디아 고는 4차례의 페어웨이를 놓치는 등 드라이버 적중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만회했다. 퍼트 수를 28개로 줄였다. 그린 적중률도 77%대를 유지했다.1번홀부터 버디를 잡고 출발한 리디아 고는 6~7번홀에서 연속해서 타수를 줄였다. 9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후반홀 들어서 12~13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14번홀에서 1타를 만회하며 위기를 모면했고 남은 홀을 파로 잘 막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5타를 줄인 끝에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 공동 4위에 오르며 리디아 고의 뒤를 받쳤다.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시즌 7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날만 4타를 잃어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 공동 15위로 미끄러졌다.한편, 최근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등 깊은 부진에 빠졌던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대만)는 모처럼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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