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야외활동 및 여가생활이 대중화 되면서 겨울철에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고자 산행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의 산행과 많이 다르다. 겨울철은 낮의 시간이 짧으므로 돌아올 때의 시간까지 고려해서 출발해야 한다. 하산 도중 해가 지게되면 빛이 전혀 없는 산의 특성상 길을 잃어 버릴수 있으며, 또한 추운날씨로 인해 조난시 생존확률이 많이 낮아지므로 사전준비 없이 산에 오르게 되면 뜻하지 않은 사고로 건강을 잃거나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부 등산객들이 소홀한 준비로 기상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산행을 하거나 암벽, 등반 등 위험지역에서의 무모한 행동으로 조난당하고 부상을 입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즐겁고 건강한 삶을 위한 산행이 도리어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도 큰 불행인 부상이나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산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의 등산객에게 구조를 요청하고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위치표지판 지정번호, 사고내용, 주변여건 등을 정확하게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경미한 부상일 경우에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하산하도록 하며 추락으로 인한 척추부상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환자를 안정시킨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산악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한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첫째, 개인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기상여건, 등반장비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산행계획을 세워야 하며, 비상식량을 휴대하고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둘째, 산악지역에 익숙한 안내자와 함께 등반하고 야간산행을 피하며 기존 산행로가 아닌 길은 산행하지 않는다. 셋째, 악천후 시에는 산에 오르지 말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에는 산행을 중단한다. 넷째, 산행시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과 하산까지의 시간을 예측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려면 산행의 기초요령과 적절한 훈련, 과학적인 지식을 알아두어야 하며 더불어 자연보호, 산불예방까지 고려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산행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할 것이다. 영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 이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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