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도내 칠곡과 의성에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겨울철 주택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이다.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를 보면 전체 43,249건으로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67명이다. 그 중 주택화재는 6,154건으로 전체의 14.2%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단독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35명으로 전체 사망자중 50.5%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주택에는 침구류 등 화재하중이 높은 실내 장식물이 많고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성 가스가 공기 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있으며, 일반 개인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대부분이 심야 취침시간에 발생하여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식하지 못해 대피지연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택가 이면도로에 무분별한 주차와 도로 폭의 협소로 소방차량의 신속한 진입이 어려워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있다. 울진소방서에서는 그동안 주택화재를 위해 다양한 예방활동을 추진해왔다. 유관기관과 주택소방시설 보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관내 기초생활 수급자 및 다문화 가족 등 화재취약가구에 소화기, 감지기를 보급하였으며, 집배원과 모범운전자를 미리알리오 명예119소방관으로 위촉하여 민간자원을 활용한 화재예방을 추진하였다. 또한, 산림에 인접한 14개 마을을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하여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취약주택 소방안전점검 및 순찰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이 외에도 소방서에서 주택화재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개개인이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화재예방 요령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화재예방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먼저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도록 하고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을 때에는 몸 전체를 잡고 뽑는다. 요즘 간편하고 효과가 좋은 온열매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열선이 끊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접어서 보관하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석유난로는 불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주유하거나 이동하지 않으며, 전기난로 및 가스기구 등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여 설치하고 주변의 인화성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석유난로에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난로를 절대로 옮기지 말고 소화기나 담요 등을 덮어 질식소화 해야 한다. 가스스토브는 가스공급을 차단하여 소화하고, 전기스토브에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스위치를 끄거나 플러그를 뽑아 전류를 차단하고 소화하면 된다.화목보일러나 아궁이 주위에는 나무부스러기와 같이 불이 붙기 쉬운 물질을 방치하지 말고 땔감을 태우는 동안에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또한 아궁이는 나무를 태우고 난 재에 불씨가 남지 않도록 물을 뿌리거나 흙으로 덮어야 한다. 또 소화기는 평소 사용법을 익혀두고 초기화재시 사용한다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가정에서 안전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누구보다 소중한 나의 가족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울진소방서장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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