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할 도리인 인륜을 윤리(倫理)라 하고, 그것에 준하는 행위를 도덕(道德)이라 한다. 제일 먼저 평가되는 것이 사람이 만나거나 헤어질 때에 공경의 뜻으로 예의를 나타내는 인사(人事)가 윤리와 도덕의 시작이라 하겠다. 성인들의 말씀가운데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잘하는 것이 곧 자기의 자랑이라 했다.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는 "어떠한 때고 인사는 부족한 것보다 지나친 편이 낫다."고 했다. 사마천의 '사기'에 "사람을 만나고 보냄에 있어 부귀한 자는 재물로써 하고,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정중한 인사로써 헤어진다"는 것이다. 말은 물론이고 인사를 예의 없이 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딘가 천박스러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대구·경북지역 학교폭력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2차 학교폭력실태조사결과에서 잘 나타났다. 피해응답률 조사 결과 대구는 0.2%로 지난해보다 0.1% 줄어들었으며 경북도 지난해 같은 기간 0.8%에서 0.2% 감소한 0.6%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이 0.8%인 점을 고려하면 대구·경북 모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대구는 지난해 같은 시기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0.3%보다 0.1%p 감소했으며 2012년 1차 9.1%의 피해응답률과 비교하면 5년간 약 45배 감소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인 클린학교도 251개교로, 2016년 1차 조사 205개교보다 46개교가 늘었다. 경북 역시 2013년 2차 조사에서 2.0%를 기록한 뒤 2014년 1.2% 등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클린 학교도 지난해 2차 541개교
지난 9·12 강진으로 월성원자력본부내 월성1~4호기가 동시에 '가동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특히 이 지진으로 원전이 '자동정지'가 아닌 '수동정지' 된 것은 국내 원전 가동이래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를 볼 때 9·12 지진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중요한 대목이며, 사업자는 원전의 안전은 더욱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후 한수원 측은 가동중지된 4기의 원전에 대해 80여일간 지진 피해 여부 조사와 각종 테스트,민간기구 실사 등을 최근에 완료했다. 이에 대해 가동 결정권을 쥔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측은 지난 5일 '안전운전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승인함에 따라 이 날 오후7시부터 순차적으로 발전을 재개시했다. 하지만, 원전 4기가 동시에 가동중단됐다는 것은 원전 안전성이 불확실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초 월성원전 부지는 '활성단층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에너지 수급에만 급급해 이를 무시하고 원전
어느덧, 바람이 쌀쌀함을 넘어 매섭게 몰아치는 계절과 함께 2016년도 이제 저물어 감을 새삼 느낀다. 경주소방서에서는 매년 겨울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각종 안전대책을 시행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 특히, 불조심 강조의 달 추진과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등 각종 안전 캠페인과 소방안전교육으로 주택화재 없는 안전한 경주 만들기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화재발생 건수는 44,435건이며, 그 중 주택화재가 11,587건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67명으로, 이는 전체 화재로 인한 사망자 253명의 66%를 웃도는 수치다. 이를 볼 때, 우리는 아래와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가 '이슬람 출신 미국 이민을 잠정 중단 시키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 이유는 모든 '무슬림'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그 중에 테러를 자행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속해 있다는 사실과, 지금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해도 실상은 '잠재적 공모자들'이 일반 무슬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문명충돌 전쟁을 예고한 대통령인수위 책임자는 말한다. 힌두교와 유대교, 불교와 시크교, 유교와 힌두교는 공존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슬람은 기독교와 유대교, 심지어 같은 이슬람 사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만들고 있어서, 세계평화 질서를 파괴하는 가장 위험한 '화약고'라는 것이다. 그래서 막강한 미국의 힘으로 '악성 암'인 무슬림을 단호히 도려내 버리겠다고 기염을 토한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은 어느 특정 나라의 무력이나 위협에 의해 쉽게 제압될 만큼의 힘없는 소수 종교가 아니다. 힘이 없기는커녕, 훨씬 앞서 나갔던 기독교까지도 따돌릴 만큼의 무서운 저력을 발휘, 오늘에 있어서 16억 명이라는 가공한 신도
어느 초등학교 시험지에 기가 막힌 답이 등장했다. 문제는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 대통령이 할 일을 대신 맡아서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였다. 이 질문에 한 학생은 '최순실'이라고 답을 적었다. 더 기가 막힌 사실은 선생님의 판단이었다. 채점에서 선생님은 동그라미를 쳤다. 그리고 그 옆에 빨간 색연필 글씨로 '인정'이라고 병기했다. 어느 SNS에 올라온 이야기다. 물론 이 상황은 누군가가 조작했을 수도 있다. 온 국민이 모두 격분하고 있는 국가의 중요한 사태에 대해 초등학생인들 왜 모르겠는가. 시험지에 등장한 답은 서글프지만 우리의 초등학생이 인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동안 국민들 모두가 속았던 국가 운영의 진실이 양파껍질처럼 밝혀지고 있는 지금 한 초등학생의 순수한 시각으로 판단한 국가의 현실인 것이다. 그 현실이 참혹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는커녕 절망적 현실을 선물했다.
경북도의회가 '저출산·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도의회는 지난 1일 제289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해 지방차원의 다각적인 제도개선과 지원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저출산·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는 경북도의 출산율이 1.47명으로 저조해 머지않아 일부 시군은 존폐 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최근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지역 고용동향 심층분석-한국의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분석'에 따르면 경북지역 23개 지자체 중 16곳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소멸위험 지역'이란 인구 재생산 잠재력을 가진 젊은 여성의 비중이 줄면서 지방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구가 위협받는 곳으로 '20~39세 여성인구 비중'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간의 상대비가 0.5 이하일 경우 위험한 것으로 본다. 전국 228개 자치단
연말연시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 시기가 되면 생각하는 바가 더욱 많아진다. 직장인은 연말에 승진을 할 까, 아니면 인사이동에 따른 불안감과 초조함이 앞선다. 사업가는 연초 목표 매출을 올렸는 지 등 직군에 따라 한해를 결산한다. 특히, 12월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나 불우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른다. 하지만, 올해는 불우시설이나 저변층에 대한 지원이 예전보다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김영란 법 등의 개시도 한 몫을 하겠지만, 장기간 경기불황의 여파 때문일 것이다. 또한 정국 불안으로 온 국민들의 시각은 청와대로 향하고 있기에 우리네 불우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소흘해지지 않을 까 하는 마음도 든다. 때문에 소외계층은 추운 날씨에도 혹시 방문을 여는 소리를 기대하지 않을 까 라는 추측을 해 본다. 그렇지만, 보통사람
최근 어지러운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국무성 대변인이 한국의 복잡한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전혀 변함이 없음을 천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집회'를 지지한다고도 말하였다. 그런데 지금 정계 일각에서는 백만이 넘는 촛불집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체 국민들의 뜻은 아닐 것이라 하며 또 해묵은 종북론(從北論)을 들고 나와, 국민들을 불순 종북세력 등에 휩쓸려 다니기나 하는 우민(愚民) 취급을 하는 발언이 나와 공분(公憤)을 사고 있는 것 같다. 촛불을 든 국민들을 '종북' 내지 '종북세력'에 조종당하는 사람들이라 규정한다면, 그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미국 역시 종북성향(從北性向)이 아닌가? 라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과반수(過半數)가 훨씬 넘는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고 있으니 그들 또한 종북세력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正體性)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는 정말 무조건 통치자를 추종하는 사람들만이 '충신'이요 '애국자'라는 얘기인가? '짐이 곧 법이요', 짐이 곧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재는 건축물의 대형화·밀집화와 유류, 가스사용 등의 급증으로 쉽게 대형화재로 돌변할 수 있다. 화재발생시 초기진압은 5분 이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 대류와 복사현상으로 인해 열과 가연성 가스가 축적되고 발화온도에 이르러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는 일명 'Flash Over'가 발생하여 인명구조 여건은 훨씬 어려워진다. 모든 화재는 출동하는 소방대가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화재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에 전제조건이 바로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주택가·아파트·시장 등 어느 곳을 막론하고 무질서한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긴급한 출동이 늦
한국과 터키가 공동 주최하고, 동리목월문학관과 이스탄불시 문화사회실이 주관하는 제4회 한·터문학심포지엄이 6일부터 7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의 대주제는 '한·터문학의 정체성 찾기'이며 한국과 터키의 저명 학자와 문인들 12명이 발표한다. 터키의 어려운 국내 정치사정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터키 학자들과 문인들이 이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이 행사는 2013년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서 시작되었다. '동리목월문학관'은 한국과 터키 문학의 동질성을 찾는 문학의 교류로 상호 문학의 영향 관계를 찾아보는 사업, 실크로드의 시작지인 이스탄불과 종착지 경주의 관계교류를 탐구하여 경주의 정체성과 문화의 뿌리
한 국회의원과 통화를 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가할 것인지 말 것인지 말해달라고 물었다. 그는 진박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스스로 친박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사람이었다. 친박들이 모이는 자리에 핵심에는 끼지 못하지만 그래도 변두리 자리지만 한 자리를 꿰어 차고 앉아 있던 사람이었다. 대통령이 자신의 지역구를 방문하면 선배 의원들을 제치고 가장 측근에서 보좌하며 카메라에 집중적으로 얼굴을 내보이기를 좋아했던 정치인이었다. 뜬금없는 질문에 그 의원은 당황했다. "거기에 대해서 지금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9일로 예정된 탄핵 표결 이전
경북도가 2017년도 정부예산에서 국가투자예산 11조8천35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3년 연속으로 11조원 이상의 국가지원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최근 혼란한 정국을 감안할 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가 확보한 내년도 예산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는 신도청시대·동해안 바다시대를 열 대형 신규 SOC사업예산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백신, 타이타늄, 스마트기기 등 R&D 예타사업을 새로이 반영하는데 성공했다는데 있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신라왕궁 복원사업 예산 280억원이 탄핵정국 와중에서도 당초 계획대로 반영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전 국민적 분노와 공분이 대한민국을 뒤 덮고 있다. 사건이 불거진 후 매 주말에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를 보면 대한민국의 시계가 30년 전으로 돌아간 듯 하다. 이번 국정농단, 국기문란의 중심의 주체 세력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 과정에 그동안 정치와 거리를 두었던 학생들까지 시국문제에 간여하겠끔한 책임 역시 기성세대다. 군사정부에서 문민정부로 권력이 이동된 후 학생들은 시국문제, 정치권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는 권력층을 중심으로 한 비리 수준이 국가를 혼란할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과 직접적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너무 어지럽고 안타깝다. 요즘 언론 보도를 보면 사실을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알리려하기보다는 다분히 선동적이라는 인상을 씻을 수 없다. 선동 세력에게는 물론, 언론의 부추김에 따라가는 듯한 세태도 흙탕물만 도도한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실종되고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만 여겨지는 세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아무리 봐도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야 할 '나라'를 지키거나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도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그 이면까지 속속들이 알 수는 없으나 표면상으로는 분명 그런 것만 같다. 정치인들은 자신을 비롯한 패거리의 유불리만 따지고 좇아가는가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든 소명과 사명감에 무게중심을 두지
경북도내 연탄사용가구는 전국최다 수준이지만 중독치료에 필수적인 '고압산소치료기'는 전무해 문제다. 그동안 계명대 동산병원과 경북 안동병원에서 운영하던 고압산소치료기가 수년 전 장비 노후화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필요한 환자들은 경남 사천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다행이 최근 대구 광개토병원에 이 다인용 고압치료기가 도입됐으나 안동 등 북부지역과 포항, 영덕 등 동부지역에서 위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거리가 멀어 환자치료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 경북지역은 4만7000가구에서 연간 40만6천t의 연탄을 소비해 13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도 11만7천t을 사용해 연탄 소비량 전국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지역 이들 연탄사용가구는 대부분 영세가구로
누구나 유년의 기억이 있고 그것을 추억으로 간직한다. 추억은 항상 아름다우며 현실은 각박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럽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자초한 현실인데. 배고프고 각박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지금의 삶보다 더 여유로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후진국인 부탄이나 방글라데시, 라오스의 국민들이 가지는 행복지수가 세계 최상위권인 이류를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국민들은 지금 IMF때보다 더 혹독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한다. 안보와 외교도 엉망이다. 아슬아슬한 위기의 순간을 건너고 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 책임을 모두 국민에게 떠넘기면 안 된다. 정치가 정신을
대구 서문시장이 또 '화마'에 휩싸여 대구시민은 물론 온 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문시장은 옛부터 대구를 비롯 영남지역 상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잦은 대형화재로 막대한 재산손실과 함께 영세상인들의 생업을 위협했다. 대구시 측에서도 화재 이후 시장 시설개선을 통해 화재예방에 힘을 썼지만, 인재든 누전이든 발생하는 화재에 대해서는 누구를 탓도 못할 지경이다. 소방서 추산 피해액을 보면 4지구에 있는 점포 679개가 모두 소실되는 등 350억대로 추정하지만, 실제 상인들은 500억대 이상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상가 복구 기간은 빠
연말 연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개인, 가정, 기업이나 국가가 연말을 결산하고 새해를 계획해 하는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사람은 내일이 나으리 라는 기대와 희망 속에 살아가는데, 작금의 우리 사회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미로에 들어선 것 같다. 국민은 절망감에 사로잡혀서 집단 우울증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시위를 5차례나 하였다. 그래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난국에 처해 있다. 국내 언론은 물론, 뉴욕 타임스와 BBC 등 세계의 유수 언론들이 박 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요구하며 남녀노소 없이 추
그녀는 간밤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은 후 새벽까지 뒤척이다 일어났다. 울먹임이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동이 트고 있었다. 뜰에는 바람이 조금 불었고 서너 잎 남은 목련잎이 가지 끝에 대롱거리고 있었다. 이제 더는 버틸 생이 아니라며 마치 내일 세상과 하직할 듯 내뱉는 친구의 삶도 목련잎 같다. 바람에 흔들리다가 허공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녀는 오늘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갈 예정이었고, 초등학생인 아들을 데리고 재활치료를 받으러 가야 했다. 계약이 곧 만료될 강의지만 남은 강의 준비를 해야 하고, 외부 학술발표 논문을 마무리해야 했다. 자신이 짊어진 짐도 버거운데 친구는 끊임없이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함께 고통을 나눌까. 그녀는 오래 망설인 끝에 첫 고속버스를 탔다. 차창 밖은 온통 안개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