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동안 논란이 돼 온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 후보지에서 경주를 제외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박동일 원전환경과장은 최근 모 지방신문이 개최한 '2016경북에너지포럼'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 과장은 정부가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부지 선정 절차 및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경주는 그동안 고준위방폐장 관리시설 부지 선정을 놓고 제기돼온 우려와 논란을 일단락 짓게 됐다.
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지난 26일 역사상 가장 많은 국민들이 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장엄한 모습을 보았다. 서울에서만 150만명이, 전국적으로는 약 200만명이 모였다고 하니 집에서 TV를 보거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동참한 국민들까지 합친다면 대다수 국민들이 이날 한 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과 국가의 정상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이 합쳐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날 광장에 모인 국민의 함성은 대통령에게 보낸 마지막 경고였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검찰의 마지막 조사 요구에 불응하고 버티기로 나온다면 더 이상의 퇴로는 없다고 본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날씨가 눈이 내리거나 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가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H5N6형 고병원성 AI는 과거 중국에서는 사람에게 옮기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했던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형이어서 이것이 확산될 경우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할 우려마저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고병원성 AI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하락세인 가금류 동남아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양계 농가에 직격탄을 맞을 우려마저 있다. 게다가 확진 판정이 가금농가에서 나오게 되면 그 즉시 AI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되고, 신선 가금류 수출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화가 될 경우 가공식품 수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 등 현재 정국가 버
'작살대회'는 직장 상사를 작살내는 행사였다. 한 때 일반기업에서 주로 신입 사원들끼리만 하던 '회식'을 말한다. 여기에 상급자는 참석하지 않는다. 여느 회식자리와 마찬가지로 여러 말들이 오가지만 회사나 상사(上司)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상사들을 하나씩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온갖 입방아를 찧고 갈고 평가하고 별명까지도 붙여가며 작살을 내는 것이다. 회식비용은 회사가 부담해 준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무슨 말들이 있었는지 회사 측이나 상사들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도 그 시절 작살대회에 몇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일명 김영란 법이 발효되면서 사회전반에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법의 취지는 그동안 관행처럼 인정해 왔던 부정청탁으로 인한 사회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서인데 그 범위를 3, 5, 10이라는 숫자에 얽매여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경북도민의 자긍심이 전국 10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의 근거는 '2015 경상북도 사회조사' 로 조사 결과에서 '경북도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비율이 67.9%로 나타나 최근 2년간 동일 조사항목을 조사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민의 자긍심에 대한 문항은 경북도를 포함해 10개 시·도에서 조사했고, 경북이 67.9%, 강원 67.7%, 경남 60.8%의 순이었다. 대구는 50.5%를 기록했다. 이 조사를 인구특성별로 보면 남자 68.7%, 여자 67.3%가 '자랑스럽다'로 밝혀 성별 구분없이 자긍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50.5%, 40대 62.3%, 60대 이상 75.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랑스럽다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조사에서 자긍심과 소속감에 대한 조사문항은 지역소속감과 애향심 등 지역공동체성을 측정하고자 통계청에서 전 시
라오스의 역사도시루앙프라방이 있다. 이 도시는 라오스의 수도가 비엔티안으로 옮기기 전까지 란쌍왕조의 수도로 오랜 세월 라오스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왔다. 이 도시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프랑스풍의 건물과 라오스 전통 양식의 건물들이 잘 보존돼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라오스를 찾아가는 여행자들은 반드시 이 도시를 방문하며 도시 곳곳에 묻어 있는 라오스의 문화와 종교적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루앙프라방의 가장 유명한 유적은 '왓씨엥통'이라는 불교사원이다. 전통적인 라오스 양식의 이 사찰은 세계에서 조형미가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손꼽힌다. 메콩강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서 있는 이 사찰은 마치 중세 인도차이나의
9·12 지진으로 한수원(주)월성원자력본부 내 월성 1~4호기가 가동이 멈춘지 50여 일이 지났다. 가동 정지 후 한수원 측은 규제기관의 매뉴얼에 따른 설비 점검와 지진 피해 조사 등 재가동에 따른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이 정지 기간이 장기화되지 내부 상황을 모르는 원전 인근 주민들이 관련단체에서 혹시 원전에 '다른 이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전은 '안전'을 최우선시되어야 한다. 가득이나 일본 후쿠시마 사태로 원전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리고 비단 일본 지진 뿐아니라 국내에서도 지난 9월 대형 지진의 여파가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닺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9·12 지진 발생지가 월성원전, 그리고 고리원전와 불과 직경으로 20km 지점이었기에 경주를 비롯 울산·부산·김해 등 동해남부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것이다. 또한 원전이 가
대구의 대학들이 전에 없이 흔들리고 있다. 정치권에서 나온 강한 외풍이 몰아치면서 대학을 가만두지 않고 있다. 자칫 새로운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거론되는 지역의 대학들은 경북대, 영남대, 영진전문대다. 경북대는 대구 경북의 '기둥대학'이다. 경북대가 흔들리면 다른 대학도 약해진다는 역학관계가 있기에 어느 대학보다 우리 지역에 소중한 대학이다. 이런 대학이 과거에는 소위 SKY대 다음의 '명문대'로 이름을 날렸으나 지금은 수도권의 '중위권'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처지로 전락됐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오히려 더 퇴보해 허울뿐인 지방분권·지방자치의 대표적인 희생 사례로 꼽힌다. 갈수록 추락하는 대학을
엄마가 '의식불명'이라 구급차로 가는 중이라 했다. 마음과 달리 행동이 굼뜨게 움직였다. 바지를 꿰고 있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정신은 돌아온 것 같은데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바깥날씨는 가을답지 않게 태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구십을 넘긴 아버지는 폐렴이 재발해 같이 입원하셨다. 1609호실 엄마는 밤에 위급상황이 올지 몰라 보호자가 필요했고, 1611호실 아버지는 까다로운 환자라며 보호자를 호출했다. 직장 다니는 동생들이 당번날짜를 먼저 정하고 내겐 수요일이 배당되었다. 다행인 것은 엄마가 응급실에서 병실로 옮긴 후 조금 나아진 것이었다. 나는 눈썹만 간신히 그리고
가을이 깊었다. 단풍든 토함산 길 구불구불 오른다. '장항사지(獐項寺止)' 가는 길, 잎이 지고 있었다. 석굴암 가는 길 반대쪽, 산정에 거대한 '경주 풍력발전기'들이 무슨 괴물처럼 돌고 있다. 고도 경주에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 길은 시원하게 뚫려 장항사지 가는 길이 지금은 승용차로 너무 쉬워 옛날의 그윽하고 깊은 맛을 잃었다. 아아, 십몇 년 전 '장항사지'를 찾아 고생하던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그 때의 '장항사지'는 깊고 깊은 토함산 골짜기에 수줍은 새악씨 처럼 숨어 있었다. 추령터널 넘어서 장항리… 산등성이 생김새가 '노루의 목' 같다고 '노루목' 장항리라 했던가. 이름만 듣고 무작정 찾아갔던 '장항
포항시의 고금리 지방채가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은 22일 열린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제기됐는데 포항시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포항시가 지난 10년간 지방채 발행으로 낭비한 혈세가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만도 39억원이 넘었다. 포항시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26건에 1천987억5천500만원의 지방채가 발행됐다. 이중 2016년까지 1천26억9천200만원을 상환했거나 할 예정이며 채무잔액은 960억6천300만원이다. 포항시가 이같은 규모
경북도의회가 경북도 산하 출자 및 출연기관장 임명에 앞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조례를 발의했다.이는 때는 늦은 감도 있지만 '고위직'에 대한 인사검증 차원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여겨진다.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공기업 등 인사를 두고 항상 뒷말이나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를 보더라도 '인사'가 명쾌하지 않고, 공정성이 결여됐기에 오늘에 지경에 이른 것이다. 비단, 정권차원의 인사 뿐아니라 지자체도 역시 인사철만 되면 야단법석이며,끝나고 나면 '특혜다','특정인 줄이다','학연 이다','선거 공신이다' 는 등 갖은 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다' 라는 경구가 있음에도 인사권자가 이를 실천하지 못 하고 독단적으로 처리해 물의를 빚는 사례가 종종있었다.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8일간의 일정으로 홍콩과 마카오 등지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이같이 격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데는 몇 가지의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주가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시민들의 삶이 피폐해져 있는데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지는 못할망정 태평스럽게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시민의 대표답지 못한 행동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려 국정이 전면 마비되다시피 했는데, 지방의회 의원들이 촛불을 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할지언정 혼란한 국민과 시민들을 뒤로하고 한가롭게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은 이 시국에 아무런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는 아직 그 결말을 알 수 없지만 한국정치사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전조임에는 분명하다. 6월항쟁 후 국민적 합의에 의해 탄생된 87년 체제의 헌정사는 박근혜 정부까지 여섯번의 정권교체를 가져오는 동안 몇차례 국정의 혼란을 초래하는 치명적 약점들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 사이 이른바 진보좌파로 분류되는 정치세력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태와 비리수사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의 친노세력이 스스로를 '폐족'으로 선언하는 몰락을 겪었으나 이제 그 주류는 더민주당으로 국회 제1당이 되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 이은 박근혜 정권으로 이른바 보수우파세력은 두차례나 집권하게 되었지만 대통령 마저 최순실과 함께 국정
건강의 법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것. 하지만 우리는 이 간단한 법칙이 사실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이며 어떻게 자는 것이 잘 자는 것이고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일까? 먼저 '잘 먹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설탕 섭취의 위험 설탕은 미네랄이 없는 거의 순수한 형태의 자당으로 체내 무기질 관계를 교란하며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이다. 당분은 원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칼슘을 배출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고 체내 활성산소를 과잉 생성하며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노화를 앞당긴다.
국민들은 최근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로 실망을 넘어 절망(絶望)하고 있다. 주말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의 촛불 든 국민들 외침은 천지를 뒤흔들 정도로 울림이 컸다. 필자도 지난 11월 5일, 1차 광화문 집회현장을 직접 나가 민심을 살펴봤다. 그들이 든 촛불과 함성에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다. 그 현장에서 느낀 것은 '민성(民聲)'이 곧 '천성(天聲)'이라는 사실이다. 교복을 입은 중고생에서부터 지팡이를 지닌 백발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목소리에는 정치에 실망한 원성(怨聲)으로 가득차 있었다. 왜, 우리 국민들 곁에는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이 없을까?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조차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재앙을 피해가지 못하고 헌
경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과 국회의원이 지역현안을 앞에 두고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은 지진으로 인한 경주지역의 어려움을 전국에 호소하고 관광경기를 회복하기위한 방안으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대한민국살리기포럼과 한국관광학회등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노심초사하고 있는 반면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시의원 10명은 8일간의 일정으로 홍콩, 마카오 등지로 해외 연수를 떠나 버렸다. 한마디로 국회의원 따로, 시의원 따로 인 '따로국밥' 신세가 됐다. 시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의 시국과도 무관하지 않다. 비선실세 국정 농단과 관련해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거론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임에도 아랑곳 않고 강행한 해외연수여서 시민들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도시에는 역사유물도 있지만 자연이 만든 명소를 적극적으로 개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인도 라자스탄의 자이살메르라는 오아시스 도시는 수백년 된 자이살메르성이라는 엄청난 유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불과 20km 인근에 있는 타르사막을 최대한으로 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 자이살메르성은 전 세계의 무수한 고성들 가운데 유일하게 성 안에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성이라는 점에서 매우 생동감이 있다. 여행자들은 그 성 안의 오래된 집들과 사원들을 돌아보고 성벽에서 자이살메르 시가지를 내려다 본다. 거기에 타르사막 투어를 확실하게 활용한다. 두 가지 방법이다. 하나는 '삼샘듄'이라는 사구로 이뤄진 사막 마을을 낙타를
나라가 혼란하다.대한민국 건국이래 오늘 같은 '최악상황'은 처음이다. 8·15 해방이후 좌·우익으로 양분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은 모두 힘을 모았다. 특히 6·25 동란 속에서도 국민들과 위정자들은 대한민국을 '수호(守護)'하기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공산주의(共産主義)를 물리치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리고 4·19 학생의거와 5·16 군사혁명 속에서도 국민들은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맡은 바를 묵묵히 수행했다. 또 군사정부인 3·5·6 공화국과 대치한 재야 정국에서도 대한민국 호(號)는 정상적으로 운항을 했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 혼란과 파란은 있었지만, '경제(經濟)'는 꾸준히 앞으로 향해 나아갔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았던 것이다. 이로써 아시아 대륙의 끝의 조그만한 나라, 우리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입성하는